단수·복수후보 아직 결정 안돼…내부 경영진 유력
[뉴스핌=김연순 기자] 오는 3월 물러나는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 인사가 오는 11일 윤곽을 드러낸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1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내이사 후보를 추천한다.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유일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자를 인선하기 위한 절차이다. 단수후보를 추천할 지 복수후보를 추천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 |
사내이사 후보가 추천되면 3월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승인 절차를 거친 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가 최종 확정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일 정기이사회에서 이유일 대표 후임인 사내이사 후보를 추천할 에정인데 몇 명이 추천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 "추천된 인원에 대해 오는 3월에 주총에서 승인을 받고, 다시 이사회를 꾸려 최종 대표이사를 결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유일 대표 후임은 쌍용차 내부 경영진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최근 용퇴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내부 인사에 힘을 실어줬다.
당시 이 사장은 "후임 인사는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쌍용차는 한국 회사고 한국 정서를 모르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후임으로 인도인을 선임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쌍용차에는 3명의 부사장이있다. 최종식 영업부문장(부사장, 1950년생), 이재완 기술개발부문장(부사장, 1953년생), 와수데브 툼베 CFO(부사장, 1957년생) 등이다. 내부 한국인 경영진으로 압축될 경우 결국 최 부사장과 이 부사장의 2파전이 예상된다.
쌍용차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후임이 내부에서 나올지 외부에서 발탁할 지 여부는 전적으로 마힌드라그룹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내부로 보면 이유일 대표가 내부 인사 쪽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에 (후임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쌍용차 이사회는 대표이사인 이 사장과 파완 쿠마 고엔카 이사회 의장, 라지브 두베이 마힌드라앤마힌드라그룹 HR(인적자원) 총괄 등 사내이사 3명과 4명의 사외이사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사장은 2009년 2월 법정관리 신청 이후 관리인을 시작으로 6년 간 쌍용차를 이끌어 왔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티볼리 출시 직후 "쌍용차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용퇴하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