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5일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7분 현재 1088.50/1088.80원(매수/매도호가)으로 4일 종가(1084.10원)보다 4.40/4.70원 상승해 움직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090.00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이 시각 고가 1091.10원, 저가 1089.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대외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1090원선까지 회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외 우려가 부각된 영향에 그간 주춤했던 달러화 강세 기조에도 다시 힘이 실렸다.
전날 밤 중국 정부는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해 아시아 통화전쟁에 대한 우려가 가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유가도 다시 급락해 배럴당 48.45달러에 마감했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대출 담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해결될 조짐이 보였던 그리스 우려가 재점화됐다.
밤 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9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간 차이인 스왑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4일 종가보다 5.0원 상승한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세력도 없고 외국인 모멘텀도 없다"며 "일중 변동성은 늘어났지만 과거에는 방향성이 잡혔던 반면 현재는 방향성도 없이 출렁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날 급락한 추세를 봐서는 수급에 장초반 상승폭을 반납할 가능성도 있다"며 "대외 환경이 불안정해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순 있지만 결국 박스권 횡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