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HMC투자증권은 4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올해 국내시장에 이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CJ대한통운은 2014년 4분기 택배 처리량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택배시장 내 시장 지배력 강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2015년은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분기 매출 1조2300억원, 영업이익 5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8%, 276.0%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택배 처리량이 1억7800만 상자로 전년동기 대비 20.6% 늘어난 가운데, 계절성 강화에 따른 물량이 폭증하며 12월 처리량이 전년동기보다 31.1%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해외업체들의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마케팅에 대응한 국내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영향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러한 계절성 강화는 서비스 격차 확대로 CJ대한통운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만3000여 명의 택배 배송 기사와 압도적인 처리 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는 바, 택배 배송 기사는 경쟁사 대비 3배 이상"이라며 "계절적으로 수요가 강화되는 시기에 경쟁사 대비 배송 서비스 경쟁력 차이가 확연히 들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국내시장에 이어 올해에는 글로벌 물류사업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해외업체 인수합병(M&A)과 해외 물류 사업 진출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포착, CJ대한통운에 있어 올해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해외 전자상거래 물량이 급성장하고 있어, 포워딩(Forwarding)과 택배 매출이 동시에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케아(IKEA) 물류 사업 파트너로도 선정됐다"면서 "이는 당장 실적보다는 향후 평판(Reputation)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