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원인…돈 톰슨 CEO, 3월1일 사임
[뉴스핌=김민정 기자] 돈 톰슨 맥도날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고 스티브 이스터브룩 부사장 겸 최고브랜드책임자(CBO)가 자리를 이어받는다.
맥도날드는 28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돈 톰슨 CEO가 오는 3월 1일자로 25년간 근무를 마치고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 이사진은 스티브 이스터브룩 CBO를 차기 CEO로 선출했다.
사임하는 돈 톰슨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와 스티브 이스터브룩 신임 CEO 내정자 [출처 : CNBC] |
앤드류 맥케나 맥도날드 비상임이사는 “이스터브룩 CEO는 강하고 경험이 많은 임원으로 영국과 유럽에서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이사회는 그가 효과적으로 회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톰슨 CEO는 사임을 발표하면서 “맥도날드에 안녕을 고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며 “이스터브룩이 사업과 브랜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스터브룩 신임 CEO 내정자는 “돈과 일할 기회를 가져서 굉장히 감사하고 맥도날드에서의 뛰어난 그의 커리어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이런 위대한 브랜드를 이끌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고 우리의 프랜차이즈들과 공급자들, 직원들과 함께 고객을 위해 우리 사업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맥도날드의 주당 순이익은 1.13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22달러를 밑돌았다. 이 때문에 이날 CEO 교체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윌 슬래이보 스테판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출 침체가 오래가면서 변화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며 “맥도날드는 투자자들에게 변화와 매출 증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CEO 교체 발표 후 맥도날드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18% 상승한 91.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