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신영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월 600억 유로의 자산매입을 선언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27일 'ECB에도 BOK의 동결을 예상하는 이유' 보고서를 통해 "재정위기국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꺼렸던 ECB가 그 한계를 인정하고 자산매입에 나섰다"며 "2016년 9월까지 계속 시행하겠다는 문구를 삽입함으로써 시장에 적극적으로 완화정책 의지를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월 600억 유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3차 양적완화 당시보다 금액이 적지만 마이너스 예금금리에 따른 현금 보유의 패널티를 감안하면 주식, 채권, 실물경제 및 해외로의 자금이동 압력은 보다 강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특히 美 연준도 초과지준 인출로 사실상의 유동성 공급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ECB의 자산매입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그러나 "ECB가 자산매입을 선언했다 하더라도 한국은행은 이를 따라 추가 완화를 시행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우선 대출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ECB의 강력한 완화정책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축소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유가급락과 환율안정도 경기부양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연구원은 "한국은행과 ECB의 통화정책이 동조를 보여왔기 때문에 ECB의 결정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기대는 확산될 전망"이라며 "또 한은의 2015년 물가 전망이 연간 67달러의 유가를 기본 전제로 계산됐기 때문에 물가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므로 인하기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