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바닥 찍은 듯…공급과잉 OPEC 탓 아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 유가가 바닥을 찍었을 수 있으며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고 압달라 엘-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각) 런던 채텀하우스에 참석한 알-바드리 사무총장은 외신들과의 기자회견에서 현재 배럴당 45~5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유가가 바닥을 찍었을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현 유가가 얼마나 지속될지 정확히 답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반등할 것임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알-바드리 사무총장은 OPEC이 비회원국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하면서 "시장이 공급과잉 상황은 맞지만 OPEC이 원인은 아니기 때문에 감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회원국들이 원한다면 OPEC은 석유 생산과 관련해 대화의 창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논의를 갖는 것이 양측 모두에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장 초반 47.57달러까지 밀렸던 유가는 OPEC 사무총장의 발언 이후 방향을 일시 위로 틀었다가 후반에 다시 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4센트, 0.97% 내린 배럴당 4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