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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쟁] 사우디 최대 고민, 셰일 아닌 수요감소?

기사입력 : 2015년01월26일 16:34

최종수정 : 2015년01월26일 17:03

IEA "40년 전보다 전 세계 원유 수요 15% 줄어"

[뉴스핌=배효진 기자] 지난해 북미 원유 업계의 급성장에 유가가 50% 가까이 하락하며 힘겨운 석유전쟁을 펼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장 큰 걱정은 미국 셰일원유 등 북미 석유 업계가 아닌 수요 감소라는 분석이 나왔다.

모하메드 알-샤반 전 사우디 석유장관 자문역 [출처: 블룸버그통신]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경쟁자는 북미 석유 업계가 아닌 신기술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인한 수요감소라고 지적했다.

지난 1988~2013년 사우디 석유장관 자문역을 지낸 모하메드 알-샤반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원유 수요가 영원할 수는 없다"며 "사우디는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여 년 전 산업화 시기를 맞은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 힘 입어 유가는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꾸준한 수요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신흥국이 석탄, 석유 등 탄소 배출 원자재 사용을 줄이면서 원유 수요도 떨어지고 있다는 게 알 샤반의 설명이다.

IEA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 세계 에너지원 중 원유 비중은 31%로 1973년 46%에서 15% 가까이 추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은 2.1% 늘어나 하루 평균 933만 배럴에 이른다. IEA는 올해 원유 소비가 하루 평균 4560만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신재생 에너지 개발 규모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해 청정에너지 투자는 16% 늘어난 3100억달러로 3년 만에 처음으로 투자규모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태양열과 풍력 발전 투자의 경우 올해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프란시스코 블량슈 글로벌 원자재 연구 수석은 "사우디는 공급량 유지로 저유가를 지속시켜 시장 구조를 바꾸려는 전략"이라며 "적어도 5~10년 정도를 내다본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고 있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원유 수요 감소는 일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국에너지관리청(EIA)은 2040년 원유 수요가 2013년 하루 평균 900만배럴에서 1억1705만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석유업체 엑손모빌과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각각 1억1400만배럴, 1억1110만배럴로 예측하고 있다.

브루킹스 재단 찰스 이벵거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수석 연구원은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사우디가 저유가 기조를 유지해 향후 수요 증가에 발맞춰 다시 시장 점유율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저유가 석유전쟁 속에서 사우디는 에너지 전략을 원유와 신재생에너지 투트랙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가 204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109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EIA는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이 사우디 인구 증가에 따른 에너지 수요 급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상무부 고문역을 지낸 얀 칼리치 윌슨센터 수석연구원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사우디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뛰어든 것은 사우디가 주요 에너지 소비국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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