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핀테크'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주가가 급등한 다우기술이 최근 1만50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1만6000원의 천정을 뚫고 올라서는 상승 모멘텀을 발휘할지 주목하고 있다.
다우기술은 그간 상승세를 뒷받침하던 인터넷은행 등 핀테크 각광에 이어 자회사 키움증권이 중소기업 M&A전문 투자은행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두 개의 날개를 다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대주주인 다우기술주가는 전날 3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직전일대비 900원(6.1%)오른 1만565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장 초반 2% 가량 하락한 1만5400원 선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은 다우키움그룹의 주력자회사인 키움증권이 6일 만에 상승 반전하면서 다우기술의 주가 상승에 탄성을 더했다.
최근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그룹차원에서 인터넷은행 진출을 검토하면서 핀테크주로 각광받으며 다우기술은 지난 연말 1만원대에서 훌쩍 뛰어 올라 지난 19일 장중 1만6850원까지 뛰었다.
다만 과열양상을 우려해 최근 1주일간은 1만5000원대에 갇혀 주가가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키움증권도 마찬가지 양상으로 지난 5일간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오히려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혁신경제와 관련해 중소기업 M&A전문 IB를 육성한다는 정부정책으로 키움증권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다우기술 주가가 1만 5000원대의 단기 박스권을 뚫고 다시 올라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돌아 오고 있다.
다우기술의 연속 오름세와 더불어 그간 내림세인 키움증권도 상승반전 시도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의 주가는 지난 연말 4만원 중반선에서 올들어 한때 6만1900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이후 5만원 후반대로 주춤한 양상이었다.
다우키움그룹의 관계자는 "그룹 내에 키움인베스트먼트라는 벤처캐피탈이 있고, 키움증권의 코넥스시장에 대한 집중력 등을 고려하면 정부가 육성하는 중소기업 M&A전문 IB로서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관련 종목이 최근 조정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중기 M&A전문 IB육성에도 그룹의 사양이 딱 맞아들어가 호재가 생긴 셈이다.
키움증권이 키움인베스트먼트 및 키움저축은행 등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우기술은 현재 키움증권 등 6개 상장회사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20개의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다우기술이 키움증권의 지분을 47.7%보유하고 다시 키움증권이 키움인베스트먼트 지분을 89.98%와 키움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인터넷은행 진출에 대해서 과도한 낙관을 우려하면서도 자체의 실적이나 자회사실적 개선과 함께 올해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여기에 중기 M&A전문 IB호재까지 가세하면 키움증권은 물론이고 모회사인 다우기술도 두개의 날개를 다는 셈이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은행 업무를 직접 영위하는 경우 고객기반의 확장과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며 "과도한 낙관을 미리 주가에 반영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동사가 잃을 것은 크지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이 제시한 키움증권의 목표가는 7만원으로 키움증권 주가가 6만원선을 넘보는 단계에서는 아직 상승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우기술의 주가 추이가 키움증권과 거의 같이 흐르는 점을 고려하면 다우기술의 주가가 1만5000원대의 박스권을 뚫을지 여부는 키움증권 주가 흐름도 결정할 것이어서 특히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