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상 후임자가 승계"…가스공사, 이달중 이사회 개최
[세종=뉴스핌 최영수·곽도흔 기자] 정부와 한국가스연맹이 '2021 대구 세계가스총회(WGC) 백지화' 우려에 대해 예정대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한국가스연맹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뉴스핌 기자와 만나 "2021년 세계가스총회를 개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GC를 유치한 한국가스연맹 핵심관계자가 '백지화' 우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일 해임된 장석효 전 가스공사 사장과 관련해 그는 "세계가스총회는 특정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가 유치한 것"이라며 "(국제가스연맹)규정상 당사자가 유고시에는 후임자가 승계하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가스연맹(IGU) 정관에는 '회장 및 부회장의 사임 및 유고시 회장국(세계가스총회 유치국)에서 대체 부·회장직을 수행하도록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같은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장석효 사장의 해임 건에 대해 국제가스연맹에서 문제 삼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예정대로 개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가스연맹 부회장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6월 이전에 가스공사 신임 사장을 선임해야 하는 절차는 남아있다.
당초 장 전 사장은 오는 6월부터 3년간 국제가스연맹 부회장, 2018년 6월부터 3년간 회장, 2021년 6월부터 3년간 명예회장을 맡을 예정이었다.
따라서 오는 6월 이전에 신임 가스공사 사장을 선임하지 못할 경우 회장직을 승계 받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장직 신규선임 절차는 이사회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와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산업부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공모절차가 최소한 2~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와 가스공사도 후임자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부와 세부절차를 서둘러 협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에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곽도흔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