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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6명 부원장보 후보자 확정...."능력·평판 고려"

기사입력 : 2015년01월16일 17:00

최종수정 : 2015년01월16일 19:30

9명 中 6명 교체, 인사 혁신 수준

[뉴스핌=노희준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예상보다 큰 부원장보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다. 외부 기관으로 이직이 막힌 상황에서 큰 물갈이 폭에 동요하는 목소리도 없는 건 아니지만 조직의 순환과 개인의 실리, 능력과 평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진 원장은 6명의 새로운 부원장보 후보자를 확정했다. 이르면 이날부터 이들의 선임을 위한 행정 절차가 진행된다. 

양형근 기획조정국장과 이상국 총무국장, 권순찬 기획검사국장, 김영기 감독총괄국장, 조두영 특별조사국장, 박희춘 회계감독1국장이 부원장보 승진 대상자다.

양현근 국장은 은행·비은행 감독 부원장보, 이상구 국장은 은행·비은행 검사 부원장보, 권순찬 국장은 보험 담당 부원장보, 김영기 국장은 업무총괄 부원장보를 맡을 예정이다. 조두영 국장은 금융투자검사·조사 부원장보를, 박희춘 국장은 회계 담당 전문심의위원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9명의 금감원 부원장보 가운데 유임된 김수일 부원장보(기획, 경영지원), 이은태 부원장보(금융투자감독, 공시),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제외하고는 6명이 바뀌는 것이다. 박세춘 전 부원장보와 이동엽 전 부원장보는 각각 부원장으로 승진했다.

진웅섭 원장은 이번 인사에서 능력과 평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어려운 여러 상황 가운데 고심 끝에 내린 인사 혁신의 결과"라며 "능력과 평판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를 통해 금감원 내부에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학벌이나 출신 등에 관계없이 임원까지 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금융권 전체에 라인, 출신 등을 따지는 고질적인 잘못된 인사 병폐와 보신주의를 혁파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양현근 국장은 1960년생으로 광주상고와 조선대 경영학과, 연세대 증권금융학 석사를 마쳤다. 한국은행 출신이다. 명석하며 보고서 작성에 뛰어나고 정식 시인으로 등단할 정도로 문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상구 국장은 1962년생이며 서령고, 한국외대 경제학과, 캔사스주립대 경제학 석사를 거쳤다. 한은 출신이다. 조직 내외의 신망이 두텁다. 현 구경모 국장 직전에 일반은행검사 국장을 맡았다.

김영기 국장은 1963년생으로 이번 부원장보 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어리다. 안동상고, 영남대 경영학과,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 및 박사를 마쳤고 한은 출신이다. 아직 임원을 하기에 이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평판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권순찬 국장은 1959년생으로 김천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동대학 경영학 석박사를 끝냈다. 역시 한은 출신이나, 손해보험검사국장을 포함해 감독과 검사를 두루 거쳤다. 원칙주의자란 평이다

조두영 국장은 1961년생으로 배문고등학교, 연세대 법대를 나왔다. 검찰(사시27회) 출신으로 2011년에 금감원으로 옮겼다. 검출출신으로 시장에 불공정거래와 분식회계 근절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설명이다. 박희춘 국장은 1961년생으로 대전고, 연세대 경영학과, 동대학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회계사로 삼일회계법인에 있다가 2006년 경력직으로 금감원에 들어왔다. 회계 전문가다.

이번 부원장보 인사는 예상보다 큰 폭의 '물갈이 인사'라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금피아, 정피아 등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외부로의 이동이 막혀 3년의 부원장보 임기를 보장해줄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인사폭이 크다고 봐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기고 했다. 다만 "감독당국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으니까 (조직) 쇄신을 위해 다시 돌아보자는 취지로 받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직의 순환과 후배 직원들을 위해서도 임기가 원래 보장되지 않는 임원급에서 일정정도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많다. 실제 또다른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임원이 임기까지 무조건 다 해야 한다는 것도 애매하다. 그전에도 나간다"며 "정년이 2년 늘어났거나 외부 여건이 바뀌었다고 해도 교체를 전혀 하지 않으면 밑의 사람들의 불만이 쌓이고 조직이 침체나 정체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수장 교체로 쇄신 차원의 인적 변화가 필요했다는 시각도 있다. 앞의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 신뢰회복과 쇄신을 위해 인적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원장이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권인원 부원장보, 허창언 부원장보, 김진수 부원장보, 최진영 전문심의위원이 교체되는 데는 실리적인 측면이 고려됐다는 설명도 있다.

오는 3월말 이후부터는 개정 공직자윤리법이 시작되면서 취업제한 기간이 퇴직후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는 데다 취업제한을 받는 업무관련성이 해당 담당 업무에서 소속기관을 확장되면서 재취업의 폭이 더 좁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임원인사에서도 은행권 출신이 중심이 되는 기존 인사 관행은 깨트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이번 6명의 신임 부원장보 후보자 가운데 한국은행 출신으로 은행권 출신이 모두 4명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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