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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戰] 박삼구냐, 제3의 큰 손이냐…관건은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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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매수청구권 보유 제3세력 인수전 참여 '촉각'

[뉴스핌=김연순 기자] 올해 인수합병(M&A)의 최대어로 꼽히는 금호산업 인수전이 예비입찰을 앞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이달 말 금호산업에 대한 지분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인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포함해 호반건설 컨소시엄 등이 인수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굴지의 대기업 등 제3의 기업도 잠재적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면서 금호산업을 누가 가져갈지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채권단, 57.5% 통으로 판다…이달 말 금호산업 매각공고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국내 주요 대기업과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를 발송한 지난 16일 금호산업 종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57.5%의 지분가치는 4000억원(1895만2000주X2만1850원=4141억12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하지만 IB업계에선 경영권과 아시아나항공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지분가격은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30.1%를 들고 있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를 비롯해 금호터미널, 금호리조트를 거느리고 있는 만큼 박 회장 입장에선 결코 놓칠 수 없는 핵심 계열사다. 박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부자는 금호산업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로 40%만 인수하면 완전한 경영권을 손에 쥐게 된다.

이번 지분 매각은 예비입찰, 실사,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최종적으로 입찰가격이 결정되면, 채권단은 입찰자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 박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가능할까…관건은 '흥행여부'

일단 이번 금호산업 인수전에선 박삼구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박 회장이 입찰가격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입찰가격이 주당 3만원에 결정될 경우 박 회 장은 5685억6000만원(1895만2000주X3만원) 자금조달이 가능할 경우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돈을 마련하면 금호산업을 품에 안을 수 있다.

채권단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시점에 대해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진 않았지만 최소 본입찰 이후 픽스된 가격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우선매수청구권은 제3자에게 매도하기  전에 같은 조건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즉 제3자가 제시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채권단 관계자는 "최소한 본입찰은 끝나고 가격이 픽스되고 나서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물어볼 것"이라며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경우 그 가격에 사가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제3자한테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인수전의 흥행여부에 따라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 가능성 또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뜻밖의 흥행으로 입찰가격이 주당 5만원까지 치솟을 경우 박 회장은 1조원(1895만2000주X5만 원=9476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어떻게든 우선인수권 행사를 하려고 하겠지만 입찰자가 천문학적인 가격을 제시하면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가격이 높아져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박  회장 입장에선 이번 인수전 흥행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선 박 회장 외에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지분율은 6.16%로 박삼구 회장(5.3%), 박세창 부사장(5.1%)보다도 높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지분을 모아온 호반건설이 표면적으론 단순 지분 투자라고 밝혔지만 단독 인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업계에선 유통업계와 국내굴지의 모 대기업 등 제3의 세력이 아시아나항공을 노리고 금호산업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호산업 지분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을 가져가면 아시아나항공을 얻을 수 있어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현재 드러난 인수 참여후보는 박삼구 회장, 호반건설 등이지만 제3세력의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결국 문제는 박 회장의 자금력이다. 박 회장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 타 대기업그룹이나 FI들과 합종연횡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박 회장이 자금난을 벗어나기 위해 누구와 손을 잡을지도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항공업 진출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꾀할 수 있는 롯데·신세계·CJ 등 유통업체 빅3와 손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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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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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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