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호산업 인수戰] 박삼구 운명 '카운트다운'…경영권 어디로

기사입력 : 2015년01월19일 14:30

최종수정 : 2015년01월19일 14:33

채권단, 28~29일 금호산업 매각공고..6000억 훌쩍 넘을듯

<편집자 주>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운명의 좌우할 금호산업 인수전이 채권단의 투자안내서 발송을 시작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을 인수할 경우 국내 2대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까지 품에 안을 수 있어 그룹 재건을 노리는 박 회장은 물론, 재계의 관심이 뜨겁다. 일단,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이 인수전의 주도권을 갖고 있지만, 자금력이 딸려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박 회장의 적대세력으로 등장한 호반건설의 인수전 참여가 유력하며, 삼성의 참여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금호산업 인수전을 뉴스핌이 예상해 본다. 

[뉴스핌=우동환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격인 금호산업에 대한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금호그룹 재건의 핵심과제로 보고 이전부터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우선매수권을 활용해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초점이 쏠리고 있다.

19일 채권단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15일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주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대한 매도실사를 조만간 완료하고 오는 28일이나 29일 정식 매각공고를 낸 뒤 본격적인 매각일정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지난해 11월 채권단 회의를 통해 지분매각 완료 시 졸업시킨다는 조건으로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을 2년 연장하고 보유 중인 금호산업 지분 57.5%를 매각하는 안을 승인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은 공개매수 이슈에 대한 부담 때문에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졸업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행법상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졸업한 상태로 채권단이 지분을 매각하려면 공개매수를 실시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채권단 지분 전량을 팔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채권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산업은행 M&A실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태평양 등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도실사를 실시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 과정에서 금호산업 지분 57.5%를 통째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대한 많이 팔아야 하기 떄문에 지분을 통째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가치는 지난 15일 종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경영권과 아시아나항공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지분가격은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은행 등 매각주관사 측은 이번 투자안내서를 통해 시장의 반응을 체크한 뒤 이달 말 매각공고를 내고 2월에 예비입찰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후 입찰일정은 유동적이라는 반응이다.

보통 예비실사와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MOU 체결, 본계약 체결, 상세실사, 가격결정 등의 과정을 거치지만, 중간에 생략되는 절차도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예비입찰 이후 일정은 유동적"이라며 "보통 1~2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중 매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부자는 금호산업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수전을 통해 추가로 40%만 인수하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박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박 회장은 최소한 본입찰이 끝나고 가격이 결정되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경쟁입찰로 나온 가격을 보고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돈을 마련해서 인수를 하면 되고, 행사를 못하면 제3자에게 넘어가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