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주축으로 시스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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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김수봉(사진) 원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IFRS4 2단계 도입에 대비해 업계 공동으로 TF를 구성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회사와 구축비용 등을 분담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보험사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각 보험사별로 개발하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가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FRS4 2단계가 실시되면 보험사들은 부채를 기존의 원가평가 방식이 아니라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
기존 원가평가 방식은 책정한 부채가 보험기간 동안 변하지 않는 반면 시가로 평가하면 보험채무는 결산시점마다 달라진 할인율과 새로운 시장 상황을 반영해야 해 변동성이 심해지게 된다. 그래서 이를 대비한 산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보험개발원은 우선 전 보험사를 대상으로 1분기 내에 TF를 구성할 예정이며 인원은 30명 정도다.
이어 그는 “이미 우리나라 손해보험사들은 대부분 상장 돼있고 생명보험사도 상장돼 있는 곳이 있다. 이들 주식은 외국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 그런데 국제회계기준과 상이한 계정을 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IFRS4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FRS4 2단계 도입 후 보험사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을 감안해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보험사들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가 자연스레 떨어지게 돼 있다”며 “현재 감독당국에서 원하는 RBC 기준은 150%다. 기준이 바뀌어 RBC가 전체 감소하게 된다면 이에 맞춰 권고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 원장은 보험업계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올해부터 도입하고, 통합연금포털의 경우 오는 3월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연금포털이 활용되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 가입자가 본인의 공·사 연금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또 연금상품 취급 기관별로 적립금 규모 수준의 정보는 제공은 물론 노후설계를 위한 예상 연금액 등의 중요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