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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없는 '수요미식회'…날카로운 맛 평가·음식 문화·스토리, 차별화 성공할까

기사입력 : 2015년01월13일 17:45

최종수정 : 2015년01월13일 17:45

 

박용인, 홍신애, 전현무, 김희철, 강용석, 김유석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진행된 tvN '수요미식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케이크를 불고 있다. [사진=CJ E&M]
먹방 없는 '수요미식회'…날카로운 맛 평가·음식 문화·스토리, 차별화 성공할까

[뉴스핌=이현경 기자]대한민국 식당의 모든 것을 밝힐 제대로 된 음식 토크쇼, 소박한 백반집에서 최고급 레스토랑까지. 미식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는 프로그램 tvN ‘수요미식회’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tvN ‘수요미식회’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방송인 전현무, 슈퍼주니어 김희철, 어반차카파 박용인, 요리 연구가 겸 푸드스타일리스트 홍신애, 변호사 강용석, 이길수PD가 참석했다.

‘수요 미식회’는 미식에 일가견이 있는 셀럽들이 식당의 탄생과 문화사적 에피소드들을 맛있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먹방’에 치우쳐 있던 기존 음식 프로그램과 달리 음식의 역사, 유래, 제대로 먹는 법은 물론, 맛집의 흥망성쇠와 요식계 은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낱낱이 파헤칠 예정이다.

‘먹방은 거부한다’며 기존의 음식 소개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외친 ‘수요미식회’가 시청자에게 선사할 색다른 재미는 무엇일까.

■먹방은 거부, 음미하겠다

박용인, 홍신애, 전현무, 김희철, 강용석, 김유석(왼쪽부터)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진행된 tvN '수요미식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M]
기존의 음식 정보 프로그램의 경우, 뜨거운 음식은 입으로 호호 불어가며 먹고, 매운 음식은 땀을 뻘뻘 흘려가며 맛을 본다. 결국엔 최대한 음식에 대해 무조건적 호감을 드러내며 ‘맛있어요’ ‘최고예요’를 외치기 바빴다. 쉽게 말하면 눈으로 맛보는 방송에서 그쳤다.

‘수요미식회’는 눈으로 보고 발로 검증하고 입으로 의견을 공유하는 토크쇼다. 전현무는 ‘수요미식회’가 그냥 ‘먹방쇼’가 아니라 맛을 알고 음미하자는 취지해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잔인하게, 그리고 날카롭게 맛에 대해 평가한다.

전현무는 ‘수요미식회’와 여타 음식프로그램과의 차별성에 대해 “보통의 맛 프로그램에서는 음식에 대해 칭찬 일색이다. 그래서 과한 리액션도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바다를 삼키는 맛’이라고 표하기도 하더라. 그러나 ‘수요미식회’는 시원하게 ‘여긴 맛이 별로다’라고 솔직하게 맛을 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수PD는 ‘수요 미식회’의 기획 의도에 대해 “한 끼라도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기존의 음식 프로그램도 너무 재미있고 열심히 봐 왔지만 레시피 위주거나 맛을 느끼는 정도였다”며 “그러나 음식의 맛 외에도 음식에 관해 알고 싶은게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음식과 관련한 문화, 역사를 풀어 놓을 것이다. 예를 들어 50, 60년 된 식당은 어디인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스토리는 무엇인지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석은 자신의 음식 철학에 대해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칼국수 편을 녹화했다 그 집은 음식 맛이 뛰어나다기보다 포인트가 ‘무한 리필’이었다”라며 “그 식당의 무한 리필을 하게 된 사연을 들어보니 식당이 달리 보였다. 정성이 들어간 음식, 감동있게 먹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한번 찾고 싶은 곳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수요미식회’를 통한 시청자의 변화에 대해서도 예상했다. 그는 “저는 맛집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해 봤지만 그곳에서는 해야할 게 딱 정해져있다”며 “음식의 장점과 맛있는 것을 부각시켜야 한다. ‘나도 저 식당 가봐야지’하는 제작진이 의도를 전해야하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면 ‘수요미식회’의 의도는 ‘나도 음식을 맛보고 즐기는 모임을 만들고 싶다’거‘나의 미식관이 바뀌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맛집 선정은 어떻게?

이길수PD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진행된 tvN `수요미식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CJ E&M]
주로 맛집 소개 프로그램의 경우, 음식점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크다. 반면 ‘수요미식회’는 맛집 홍보가 아닌 음식과 관련한 솔직한 평가, 그와 관련한 스토리가 위주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맛집 선정을 다르게 접근했다. 바로 ‘문 닫기 전엔 꼭 가봐야 하는 식당’이다.

이길수PD는 “처음 ‘수요미식회’를 기획하고 식당 섭외를 시작했는데 저희를 받아준 식당은한 군데도 없었다. 하지만 섭외가 잘 안 되는 식당이라 할지라도 꼭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 곳이라면 음식 장면이 없어 제한이 있을지라도 서슴지 않고 다룰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길수PD는 “지나가다 아무데나 들어갔을 때 실망하게 되는 수준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집은 오래된 집이고 이런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집이 문 닫기 전에는 한 번쯤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소개할 것이”라며 “편중되거나 치우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강용석은 “음식 소개하는 책자들도 보통 개업한 지 1년 안된 식당은 소개 하지 않는다”며 “저희는 최소 2,3년 되지 않은 식당 소개하지 않을 것이다. 보통 식당은 생긴지 1년 안에 반이 망한다.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최소 10년 후에 찾아갈 수 있는 곳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우린 ‘수요미식회’예요!"…요리 전문가+비전문가 조합은?

김희철, 김유석, 강용석 [사진=CJ E&M]
‘수요미식회’에는 요리 관련 전문인과 음식을 맛보고 평가하기를 좋아하는 방송인들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벌일 맛에 대한 설전이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현무는 자신은 ‘초딩 입맛’이라며 “저는 보통 사람의 입맛이다. 건강보다 맛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MSG가 첨가되는 것도 두렵지 않다”며 평범한 사람들의 취향을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희철은 편식이 심한 편이다. 그는 치즈, 닭발 등을 못 먹는다고 밝혔다. 김희철은 “음식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촬영하면서 ‘못 먹겠다’라고 말한 적이 많다. PD님도 처음엔 ‘저를 괜히 섭외했나’ 하시다가도 오히려 솔직하게 말하는게 좋겠다고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변호사 강용석은 자신이 마포구의 맛집은 모두 섭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사는 곳이 마포구라 홍대 쪽 맛집은 꿰뚫고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누적방문자수가 750만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맛집을 장악한 것은 25년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저는 대한민국의 맛집 소개하는 책자 30여권을 샅샅이 읽었다. 거기서 유명한 곳은 다 다녔다. 맛집에 관한 유래, 정보에 대해서는 아주 자신있게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요미식회’가 잘 되면 2015년의 수요 미식회를 통해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를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용인, 전현무, 홍신애 [사진=CJ E&M]
여기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어반자카파의 박용인과 요리 연구가 겸 푸드스타일리스트인 홍신애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자문단으로 합류해 맛집에 대한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홍신애는 “저는 레스토랑을 시작한 게 30대 초반이다. 그때 카페를 크게 해서 몇 억을 날려먹고 새로운 레스토랑을 동생과 같이하고 있다. 실패 경험도 있다 보니 오너 마인드도 있다”며 “제가 프로그램에 당당하게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내가 내 돈 주고 먹어도 안 아까운 음식’을 만들어 팔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로 30년을 살아왔고 가게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양쪽의 의견을 잘 분배해 솔직한 평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길수PD 김유석의 꼼꼼한 자료 분석에 대해 평했다. 그는 “김유석이 작가들이 모은 달라고 요구했다. 200-300페이지 정도로 양이 굉장한데 몇일만에 다 읽으시고 다른 자료 추가한 것 없냐고 물으셨다. 프로그램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고 김유석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수요미식회’가 새로운 음식 프로그램의 지평을 열수 있을지는 오는 21일 수요일 밤 11시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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