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9일 미국시장은 고용보고서 세부적인 내용에 실망을 빌미로 차익매물을 내놓은 모습이었다.
장초반 고용보고서의 흐름에 실망한 시장참여자들은 매물을 내놓기 시작하며 약보합권에서 출발 했다. 그뒤로 특별한 이슈도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차익매물은 매물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되면서 한때 1.24%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번 고용보고서로 인해 결국 금리인상 이슈가 완화될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낙폭을 줄여나가 재차 0.50% 내외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은 최근 이틀동안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의 빌미를 고용보고서에서 찾았고 이로인해 재차 낙폭을 키워나가며 170.50p(0.95%)하락한 17737.37p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84%, 나스닥도 0.68% 하락했다.
MSCI한국지수는 금요일 코스피지수 상승등의 힘으로 결국 0.92% 상승한 56.08로 마감했다. 이머징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는 MSCI 이머징 마켓지수는 0.33% 하락에 그쳤다. 즉 외국인의 흐름은 월요일 우리시장에서 나쁘지 않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야간선물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유입되면서 외국인이 1447계약 순매도를 했다. 이로인해 1.10p하락한 246.00p로 마감하였으며 이는 환산지수로 1916p정도 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 환율을 알수 있는 NDF역외환율은 1085.35원을 보었다. 이는 금요일 서울환시가 1090.00원으로 마감하였기에 약 5원 내외 하락출발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속에 최근 국내시장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점칠수 있는 이슈가 이번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있다.
월요일에는 OPEC 경기선행지수 발표가 준비되어 있는데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번달에도 증가한다면 국내시장의 흐름은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화요일에는 중국 무역수지 발표가 있다. 수출이 전달의 4.7% 증가보다 큰 6.8% 증가로 예상하고 있으며 수입도 전달의 6.7%감소보다 줄어든 4.6% 감소로 예상되고 있다. 즉 지난달보다 더욱 양호한 발표를 예상하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와 중국의 이러한 무역수지 예상치는 결국 한국 수출 기업들의 양호한 향후 전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예상했던 4조 8000억원을 넘어선 5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이야기 했다. 이런 삼성전자의 실적 흐름은 결국 향후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
그동안 지루했던 한국시장의 박스권 행보는 결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줘야 돌파가 가능하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의 첫걸음은 중국의 유동성 공급이였는데 작년 지속적인 중국의 유동성 공급이 대중국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게 한다.
또 미국의 설비투자 증가 (최근 정유업체의 자본지출 감소는 우려스럽지만)도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도움이 되고 있다.
즉 이제 이어지는 어닝시즌은 그동안의 어닝쇼크 흐름보다는 약화된 모습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되는 시기라는 뜻이다.
다만 유가 하락에 따른 저인프레이션은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좀더 지켜 봐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유가의 흐름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것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향후 전망은 양호한 흐름이지만 저유가가 국내 경기 위축을 불러올 수 있기에 유가의 흐름을 보면서 대응을 해야 된다는 뜻이다.
<서상영 KR투자연구소 이사 (02 - 2168-7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