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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In-Depth] 4Q 부진 예고한 정유·화학업, 회복은 언제?

기사입력 : 2015년01월12일 10:40

최종수정 : 2015년01월12일 10:47

"국제유가 진정과 석화제품 가격 상승이 관건"

[뉴스핌=이준영 기자] 국제 유가가 지난해 7월 이후 50%나 하락함에 따라 지난 4분기 정유사의 영업실적은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화학업종도 12월 제품가격 급락으로 실적 컨센서스를 하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는 국제유가 진정과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 여부에 따라 정유업종과 화학업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과 비교되는 유가 급락 양상이 전개되었지만 배럴당 40달러 이하부터는 가격이 다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고, 최근 국제유가 낙폭에 비해 석유화학 제품 판매가격은 20%~30% 정도로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저가 원료 투입으로 수익성 면에서는 개선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황 사이클 면에서 보자면 2014년이 주기 상 바닥이 아니냐는 분석에도 눈길이 간다. 다만 국제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데다, 글로벌 유력 IB가 올해 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으로 유가가 배럴당 평균 50달러 중반에 그칠 것이란 부정적인 예상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 아직은 부담이다.

◆ "정유사, 유가 급락에 4Q 실적↓… 국제유가 진정이 관건"

12일 증권가는 지난 4분기 정유사의 영업실적이 국제유가 급락 때문에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는 유가 하락세의 진정 가능성으로 실적이 개선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다.

KB투자증권은 정유업체 SK이노베이션, S-Oil, GS 3개 기업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손실이 37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이며 전년에 이어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시장 컨센서스 영업손실 917억원보다도 좋지 못한 전망치다.

정유사의 4분기 실적 하향 전망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두바이 기준)는 석유 수요 부진과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석유 생산량 증가 그리고 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 실패 등으로 평균 배럴당 74.7달러로 급락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6% 가량 낮은 수준이다. 기말 유가도 53.6달러로 내려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 발생 등으로 정유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도 "유가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 영향으로 정유 3사가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관련손실도 발생해 순이익 또한 적자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국제유가 약세가 진정돼 정유업종의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바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1985~1986년 원유 증산경쟁이 과열했을 때의 상황을 참고하면 배럴당 35~40달러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WTI 유가가 상반기 중 저점 기록 후 하반기 70~80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만약 국제유가 하락세가 현재와 같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저점 시기도 빨라지며 상반기 중 정유업종의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환 연구원은 "올해 정유업종에 대한 중립의견을 제시한다.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석유 생산량 증가, 세계 석유 수요 부진 속에 국제유가 약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신규 리파이너리(Refinery) 설비들의 가동 연기, OSP 인하, 국제유가 하락 강도 약화 등으로 지난해 발생한 정유사의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SK이노베이션, S-Oil의 영업이익이 각각 8394억원, 4189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KB투자증권, 에프앤가이드)

◆ "화학업, 4Q 12월 제품가격 급락에 수익성↓… 제품 수익성 주목 "

증권 전문가들은 화학업종에 대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가격이 내렸지만 지난해 12월 제품가격이 급락해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4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KB투자증권은 지난 4분기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 한화케미칼, SKC, 휴켐스 등 6개사 합계 영업이익을 508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3개월 평균 시장 컨센서스 5329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학 업종의 컨센서스 영업이익 하락은 예상보다 높았던 납사 투입가격과 12월 석유화학 제품 급락에 따른 추가적인 손실 발생 가능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달 동안 화학 제품인 프로필렌과 BTX가 각각 36%, 26% 하락했다.

그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 4분기에 납사가격의 수입단가가 지난 3분기보다 톤당 100달러 가까이 내렸지만 예상보다 많이 내린 수준은 아니었다"며 "이에 12월 화학 제품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상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석유화학 업종은 정유업종과 달리 기업에 따라 지난 4분기 성적이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석유화학 래깅효과 및 정기보수 반영, 전지부문 일회성 비용반영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롯데케미칼도 올레핀부문 래깅효과 반영과 아로마틱 적자 확대, 타이탄 재고평가손실 반영 등으로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면에 금호석유는 합성고무와 페놀유도체 실적 개선으로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해 석유화학 업종의 실적은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및 프로필렌 다운스트림 제품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재철 연구원은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 반등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원가와 제품 가격이 안정된 이후 스프레드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미 일부 제품은 수익성 반등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MEG-납사 스프레드는 지난해 3분기 64달러/톤, 지난 4분기 190달러/톤에서 최근 300달러/톤 이상으로 상승했다. 프로필렌 다운스트림 제품인 BPA, SAP, 알코올, ECH 등의 스프레드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폴리에틸렌(PE)은 이미 지난 2년간 수익성이 개선돼 과거 고점의 스프레드이므로 PE 강세보다는 다운스트림 제품의 스프레드 상승이 전체 석유화학 업종의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사이클의 관점에서 보면 화학 업황의 바닥은 약 6~8년마다 한 번씩 도래하는데, 2014년은 2008년 이후 6년 만에 도래한 업황 저점으로 판단된다"면서 "2015년부터는 점진적인 업황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업종 이익 개선 기대가 국제유가가 현 수준에서 더이상 큰폭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월가 일각에서는 좀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과거 경험상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35달러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추가로 막대한 순매수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지는 경우 20달러대 유가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지난 9일자 월가 유력지 배런스(Barron's)는 WTI 선물이 추가적인 롱포지션 청산시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는 'Bullish Review of Commodity Insiders' 담당 분석가 예상을 소개했다. 또 씨티그룹의 글로벌 상품분석 헤드가  올해 연간으로 WTI선물 평균가격이 50달러 중반 선에 머무를 것이란 부정적인 예상을 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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