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오른쪽 두 번째)이 9일 서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열린 '국내 석유 및 LPG 유통업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9일 서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열린 석유·LPG업계 간담회에서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채 정책관은 이날 "일부 유통 단계에서 국제유가 하락이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제 유가 하락이 시장가격에 연결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석유제품 가격을 공개함으로써 소비자가격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 정책관은 "석유제품 가격을 공개해 공정 경쟁을 유도, 최종적으로 소비자가격 인하로 연결되도록 하겠다"며 "7개 광역시를 기준으로 주유소 가격을 조사해 매주 언론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국제유가가 지난 7일 기준으로 배럴당 46달러로, 지난해 최고 가격 111달러 대비 65달러 떨어졌음에도 국내 석유제품 가격엔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 정책관은 "시장 원리 또는 기업 전략 등을 감안한다 해도 국내 가격에 잘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이로 인해 기름값이 오를 땐 빨리 오르고, 내릴 땐 천천히 내린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비록 현재 국내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해도, 지역별 또는 규모별 차이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채 정책관은 "현재 국내 판매가격도 하락 중이긴 하나, 지역별 또는 규모별 차이가 크다"면서 "실제 휘발유의 경우 서울 관악구 내 최고가와 최저가 간의 차이가 750원, 구로구 내에선 696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등유와 LPG프로판은 복잡한 유통구조를 감안해도 반영이 너무 느리다"며 "유가 하락 혜택이 골고루 퍼져 서민들의 주름살이 펴질 수 있도록 업계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채 정책관을 비롯해 이용환 산업부 석유산업과장, 이호현 산업부 가스산업과장, 이서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팀장, 정회환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장, 양진형 한국석유유통협회 상무, 홍준석 대한LPG협회장, 김문식 주유소협회장, 정원철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장 등 총 1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