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8일 채권시장이 장중 약세 폭을 반전시키며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밤 사이 상승한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과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로 약세장을 형성했다.
다만 전날과 달리 오후 장 중반부터 은행 위주의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약세폭을 되돌리는 시도가 나타났다. 결국 장 막판 손절성 매수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약세를 뒤집고 강세로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이 장 중반부터 은행 위주의 매수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으로부터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자 장 막판 손절성 매수가 몰렸다는 해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시장 전체적으로 롱(매수) 환경이 형성돼 있고, 다음 주 금통위가 만장일치 동결이 아닐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며 “은행 주도의 매수세가 세게 들어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외국인 매도에 편승해 숏 포지션을 잡고 커브 스팁을 예상했던 세력이 장 막판 손절성 매매를 시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기관들은 3년 만기 국채선물의 금리가 2% 초반일 때는 중립을 유지하다 금리가 오르면 다시 매수를 시작할 것"이라며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돌아선다면 기관들도 끌려갈 수 밖에 없다"고 덧붙혔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