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바이오인식기술 전문업체인 슈프리마가 중국에 지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그동안 현지 파트너와 간접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격적으로 중국 사업을 추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7일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사진)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도 중국 내 여러 고객파트너를 유치하고는 있으나 자체적으로 주도적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중국에서 법인 형태의 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국은 자국 기업과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선호하는 이른바 ‘로컬 챔피언(Local Champion)’ 정책과 제도가 저변에 강하게 형성돼 있다"면서, "워낙 폐쇄적이고 자체의 고유한 비즈니스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 타국 기업들에게는 척박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중국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급성장세를 타고 있는 시장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이다. 슈프리마는 이 지역의 ID-솔루션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이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의 ID 솔루션 사업 성장 요인은 해당 지역의 민주화 바람에서 찾아볼 수 있다"면서 "재스민 혁명 이후 이집트, 예멘, 이라크 등으로 독재 정권의 해체가 확산되면서 인구통계사업, 전자투표, 전자주민증 사업이 국책 사업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ID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슈프리마는 가나, 나이지리아, 예맨, 이라크 등 민주화 바람이 분 중동아프리카 지역 대부분의 국가에 ID 솔루션을 납품했다.
회사 성장 전망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낙관적인 시각을 스스럼 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지난 몇 년간의 변화를 계기로 대선, 총선 등 선거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전자주민증 및 인구통계 사업 등이 확대되면서 추가 납품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슈프리마는 지문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인식 분야에서 얼굴인식 분야 등으로 영역 확대 기회를 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은 크지 않다. 얼굴인식 역시 슈프리마는 3년 전부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아직 매출 비중은 미미하다.
이재원 대표는 "홍채 등의 다른 생체 정보도 각광을 받고는 있으나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사용을 위한 제품화를 이루기 위해 인식에 대한 정확성과 속도에 대한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격 형성이 적정할 수 있을 때 보편화되고 보급이 가능해지리라 보기 때문에 지문인식이나 얼굴인식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슈프리마는 최근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추세다. 작년 3분기에 슈프리마는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37억 2000만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19%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2억 9100만원으로 1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3억 2400만원으로 74% 급증했다.
이 대표는 "대대적인 R&D 인력 충원과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한 투자 규모가 늘어감에 따르는 고정비용의 증가가 감익의 주된 요인이며, 프로젝트 별로 수익성에 차이가 있었다"면서 "일시적으로 3분기에 해당 프로젝트가 몰리는 현상이 있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 이재원 대표 프로필
1991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제어계측공학과 졸업
1993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제어계측공학과 석사 졸업
1997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부 박사 졸업
1997.08 ~10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방문연구원
1997~2001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모바일시스템 책임연구원
2000~ 現 (주)슈프리마 대표이사
2008~ 現 KBA(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 부의장
2008~ 現 KISIA(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부회장
2009~ 現 KITA(한국무역협회) 이사 상사
2012~ 現 제14대 성남상의 상임의원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