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2차 지지선 1800"
[뉴스핌=김양섭·백현지·이준영·강효은 기자]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국내 증시 영향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대체로 '관망' 의견을 나타냈다.
주식 투자 전략 측면에서 매수 시점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조언이 우세했다. 수혜업종으로는 여행, 항공, 운송 등이 제시됐다.
◆ 유가 하락 진정되면 '매수'
7일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하락에 대한 증시 투자 전략에 대해 " ‘매수’보다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유가가 진정국면에 들어간 후 '매수' 전략을 펼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가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어느순간 정상 수준까지 상승한 후에 '매수' 전략을 펼치는 것이 유효해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관망' 의견을 내비쳤다. 김 센터장은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중이기 때문에 1월까지 시장을 지켜본 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유가 하락 수혜를 볼 수 있는 여행, 항공, 운수 등이 제시됐다.
은 센터장은 여행주와 항공주를 꼽았고, 이 센터장은 운송주와 항공주를 수혜 업종으로 제시했다.
유가 하락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도 주목 대상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유가하락 진정시 석유화학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의 유가수준이라면 글로벌경제가 리세션(경기침체) 국면이어야 할 정도로 하락폭이 과도하다"면서 "단기간 유가 반등이 어려울지라도 유가하락 진정시 석유화학업종의 실질마진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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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실적 개선 '부정적'.."지수 2차 지지선 1800"
다만 전체적인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실적도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 심화 등 주요 수출 기업들의 세계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고, 지난해 하반기 중국 경제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잘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 센터장도 "우리나라는 수출 기업이 많기 때문에 현재 유가 수준이면 글로벌 디플레이션과 맞물려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의 하단 전망에 대해선 1800~1850 정도 수준이 제시됐다.
김 센터장은 "이번 달 증시는 185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국제유가가 하락중이고 그리스 총선에 따른 정치적 우려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2차 지지선인 1800선까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의 1차 지지선이 이미 떨어졌고 2차 지지선은 1800선 부근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2차 지지선을 기준으로 기대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발생할 악재로는 거시경제 부진, 미국 증시 조정, 신흥국 금융불안 등이 제시됐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가적인 악재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매크로 부진, 미국 증시 조정, 신흥국 금융불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상승세로 전환한 글로벌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를 감안하면 매크로 부진이 추가적인 악재로 결합될 가능성은 낮다"고 첨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