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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그룹 창업주 문태식 명예회장 별세…향년 86세

기사입력 : 2014년12월27일 13:10

최종수정 : 2014년12월27일 13:10

[뉴스핌=정경환 기자] 아주그룹 창업주인 청남 문태식 명예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9시 24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 故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 <사진=아주그룹>
고(故) 문태식 명예회장은 1928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41년 서울 대창학원과 1943년 대신상업전수학교를 졸업했다.

1944년 방적공장에 취직하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민족적 자긍심과 청년 기업가로서의 기질이 싹텄던 문태식 명예회장은 당시 모두가 부러워하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 목재 관련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문태식 명예회장은 부강한 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라의 근본인 농업이 지탱돼야 하고, 근대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건설산업이 부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그의 사업가적 안목은 1950년대 시멘트 무역업으로 이어졌고, 1960년대 정부의 농어촌 전기보급 사업과 맞물려 나무 전주를 콘크리트 전신주로 대체하는 사업을 통해, 현재 아주그룹의 모태가 되는 ‘아주산업’의 초석을 다졌다.

서울 망우리에 6만6116㎡ 부지의 콘크리트 전주 공장을 설립한 것이 지금의 아주그룹을 있게 한 근원지이라 할 수 있다. 이후, 1970년대에는 건설용 고강도 흄파이프(Humepipe)를 공급해 국내 굴지의 건자재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1980년 망우동에 레미콘 공장을 지어 레미콘 사업진출을 본격화했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문태식 명예회장의 시대정신은 현재 아주그룹의 창업이념인 '개척자정신(開拓者精神)'에 면면히 살아 숨쉬고 있다"며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지난 50여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시민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태식 명예회장은 1965년 새로운 사업 구상 차, 기업인 1세대로 평가 받는 유수 기업의 경영자들과 함께 유럽산업을 시찰하는 산업연수단원으로 활약, 해외 콘크리트 제조기술을 국내에 알리며 결실을 맺기도 했다.

1965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콘크리트 전주, 파일, 흄관 부문에서 품질인증마크를 취득했으며, 1974년에는 콘크리트 전주와 콘크리트 파일의 KS인증마크 허가를 취득했다.

또 이러한 각종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1961년 아주산업 최초의 전주 공장인 망우공장, 1964년 흄관공장에 이은, 1975년 오산공장 준공을 신호탄으로 신규사업 확장에 성공하며 문태식 명예회장의 리더십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특히, 아주그룹 사업의 첫 발원지인 중랑구에 토지 26만3799㎡, 시가 400억원 상당의 사재를 기부, 평소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겠다’는 경영자로서의 신념을 몸소 실천하며, 주변의 귀감이 됐다.

문태식 명예회장은 이러한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을 확산시킨 공로를 두루 인정받아 미국 경제전문지 Forbes가 선정한 2013년 “48 Heroes Of Philanthropy”에 뽑히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육성에 이바지한 업적으로 2002년 제1회 동국청우상, 2005년 제1회 자랑스런 동국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아주그룹은 1960년 아주산업㈜를 설립, 레미콘과 아스콘 그리고 파일 등의 건자재 사업을 비롯해 캐피탈, 저축은행, 벤처투자, 자산운영 등의 오토금융 부문과 호텔사업 부문, 부동산, 해외자원 개발, 자동차 후방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이루며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장남인 문규영 회장이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주를 경영하고 있다. 2남 문재영 회장과 3남 문덕영 사장이 각각 신아주, AJ네트웍스지주부문을 경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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