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유안타증권은 26일 올해 가치주와 중소형주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냈지만 내년에는 대형주펀드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가치주와 중소형주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며 "내년에는 미국 경기회복, 해외 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확대 등으로 대형주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가치주와 배당주펀드 운용에 강점이 있는 신영자산의 경우 지난해 말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이 3조3000억원에서 지난달 6조원을 돌파했다"며 "한국밸류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도 지난해 말 대비 11월까지 각각 1조2000억원, 5382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3년 수익률이 우수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국내주식형펀드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2855억원에서 지난달 1조218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펀드도 가치주, 배당주, 중소형주 투자하는 상품 위주"라며 "정부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배당 확대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배당주펀드 투자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배당주 가격이 오름에 따라 배당주펀드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대형주펀드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삼성그룹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됐고, 미국 경기 회복은 수출 대기업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일본 GPIF(일본공적연금) 등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증가는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에 수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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