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에너지 종목이 모처럼 반등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그리스의 정치권 불확실성이 악재로 자리잡고 있지만 주가 상승을 가로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21.44포인트(0.33%) 오른 6598.18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56.35포인트(0.57%) 상승한 9922.11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60.54포인트(1.42%) 뛴 4314.97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2.09포인트(0.61%) 오른 344.0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그리스 증시는 정치권 불안정을 빌미로 하락했다. 2차 투표에서도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대통령 후보의 선임을 이끌어내지 못한 데 따라 그리스 증시는 1.7%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반등한 데 따라 관련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스톡스600 지수를 구성하는 에너지 섹터는 이날 1%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의 토탈이 2% 이상 뛰었고, 로열 더치 셸도 1% 이내로 상승했다. 이탈리아의 에니 역시 1.6% 상승했다.
이날 장중 발표된 미국 성장률 지표 호조도 유럽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5.0%로 집계, 예상치인 3.9%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11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에임드 캐피탈의 다니엘 웨스턴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이 성장 호조를 이루며 투자심리를 고무시키고 있다”며 “뉴욕증시의 최고치 기록도 유럽 증시의 동반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