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CJ E&M의 베트남 공동제작 프로젝트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잇따라 성공적으로 론칭되며 베트남 문화산업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23일 CJ E&M에 따르면 지난 12일, CJ E&M이 메인 투자사이자 배급사로 참여한 한-베 최초 합작 영화 '마이가 결정할게2'가 베트남 전역 70개 극장에서 개봉됐다.
코미디 영화인 '마이가 결정할게2'는 개봉 일에만 26만8000달러(한화 약 3억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베트남 영화 오프닝 스코어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21(일)까지 박스오피스 272만3000달러(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흥행 열기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베트남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떼오 엠(TEO EM)'의 동기간 박스오피스 매출보다 약 35%가량 높은 스코어로 최단 기간 400만 달러 달성 기록도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역대 베트남 최고 흥행 영화 기록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CJ E&M과 베트남 국영방송 VTV가 함께 만든 한-베 최초 합작 드라마 '오늘도 청춘(Forever Young. 36부작)'이 첫 방송됐다.
베트남 채널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VTV3의 드라마 프라임 타임인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30분에 편성돼 지난 17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4.41%로 VTV3 채널 평균시청률(2.6%)을 훌쩍 넘어서며 단숨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실제 베트남의 문화산업 시장은 가장 잠재성이 높은 곳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베트남 방송시장의 경우 최근 3년간 약 21%에 달하는 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영화시장은 최근 3년 간 31%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전체 인구 9000만명 중 60%가 35세 미만의 젊은 층으로 구성돼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CJ E&M은 지난 2011년 영화 '퀵'을 시작으로 베트남 직배 사업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고, 현지의 영화계 인력들과의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시켜왔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베트남 국영방송 VTV와 드라마 공동제작 협약을 맺으며 방송 콘텐츠 현지화의 발판을 마련해왔다.
CJ E&M 글로벌사업본부장 서현동 상무는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콘텐츠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와 합작을 통한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문화교류와 문화산업 동반성장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