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삼성선물은 전날(22일) 발표된 2015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정부 스탠스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며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에 인하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경제전망에서는 확장 정책의 효과를 주목하며 경기가 살아날 것임을 언급했지만, 박 대통령과 최 부총리의 발언으로 볼 때 정부의 초점은 구조 개혁 및 리스크 관리 쪽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는 담뱃값 인상을 반영해 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박 대통령은 2015년 경제정책방향의 핵심으로 구조개혁을 꼽았으며, 최 부총리는 경제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금리 상승 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계부채 문제 등을 관리해야 함을 지적했다"며 "정부의 스탠스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요구하는 쪽에서 구조개혁과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측면으로 미묘한 변화를 보임에 따라 시장에 형성된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는 실현되기 어려울 수도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이날 국채선물 시장이 연말장세에 진입하며 보합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장기물 순매수 지속 여부도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 예상 레인지를 107.97~108.10, 10년물은 120.00~120.50으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