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9일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안도랠리에서 소외당했다면서 현 수준은 가격 매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시적 교란보다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며 "현 지수는 내년 상반기까지 예상되는 박스권 내 하단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전날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서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고 시장 소통을 중요시한 결과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표출했다"며 "미국 S&P500은 2% 넘게 상승했고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올랐지만 코스피만 소외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전날 1% 가까이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하며 1900선을 이탈, 간신히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류 연구원은 "대외 호재의 힘보다 제일모직 신규 상장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과거 초대형주 신규 상장 사례를 감안해도 코스피는 예외없이 아시아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0년 5월 삼성생명이 상장했던 날 코스피는 0.4% 하락했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가 상장한 지난달에도 코스피는 0.8% 밀렸다.
류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대외 잡음이 사그라든 만큼 대내 호재가 힘을 발휘할 가능성
은 충분하다"며 "원화 환산 수출액 반등은 이익 추정오차를 줄여주는데, 증시 하락과 맞물린 원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원화 환산 수출액 반등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가격 매력도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매수 기준선인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는 현재 1870~1900포인트 수준"이라며 "4년 연속 감익이라고는 하나 70~80조원대의 꾸준한 순이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PBR 1배의 신뢰는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 달러화 환산 코스피는 2010년 이후 형성된 상승 채널의 하단에 위치한다"며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