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아이엠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에 육박해 시장 예상치를 다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스템LSI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무선사업부문(IM)의 실적쇼크가 마무리될 것이란 예상이다.
18일 아이엠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탐방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이 계절성수기 영향으로 전기비 12% 증가한 53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4조9500억원으로 예상돼 시장 컨센서스인 4조8000억원을 소폭 상회한다는 판단이다.
영업이익 구성을 살펴보면, 반도체가 2조6500억원으로 전기비 17% 증가하고 다스플레이는 3400억원으로 전기비 521%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IM과 소비자가전부문(CE)은 각각 1조7800억원, 1700억원으로 전기비 2%, 274%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System LSI와 LCD의 실적 호전 폭이 예상보다 큰 점과 IM 사업부가 더 이상 실적쇼크를 유발하지 않는 점이 양호한 실적 달성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00만~200만대 감소한 7600만~7700만대이며 평균판매가격(ASP)은 갤럭시노트4 판매 기여로 전기비 8% 상승해, 달러 기준 매출액은 6%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마케팅비용 증가로 소폭 하락한 7.9%로 3분기 8.6%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평균환율 상승 덕에 IM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2% 증가한 1조78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갤럭시노트4의 경우 예상수준인 800만대 판매를 기록했는데, 미국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에서는 판매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CE사업부문은 계절 성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실적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패널가격 상승과 환율변동이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TV 수익성이 하락, VD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5400억원에서 올해 4분기에는 3600억원으로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그외 프린터, 생활가전도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