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대한제국 고종황제 손자인 이갑(초명 이충길)씨가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우리황실사랑회가 16일 밝혔다. 향년 77세.
고인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1877~1955)의 아홉째 아들로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 건너가 무역업에 종사해 왔다. 생존한 의친왕계 후손 중 장남 격이자,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이원(李源) 총재의 생부다.
2005년에는 종묘제례에 참석하고,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고종의 고명딸이자 고인의 고모인 덕혜옹주(1912~1989)가 출가외인이라는 이유로 제향이 끊기자 매년 4월 추모제향을 지내기도 했다.
장례는 미국 현지에서 유족들의 입회하에 진행한 후 추후 국내 일정을 조율해 빈청을 마련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