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소폭 인사 가능성 내비쳐
[뉴스핌=우동환 기자] 포스코의 2015년 정기 인사가 이달 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의 취임 후 첫 번째 정기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인사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와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크리스마스 이후 이달 말 경 201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정기 인사는 보통 매년 3월 주주총회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내년 사업계획 일정에 맞춰 인사 공백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정기 임원인사가 내년 초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개별 사업부에 대한 평가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인사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연말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스코 정기 인사는 내년으로 2년 차를 맞은 권 회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재무구조 개선 등의 개혁 방안에 대한 평가와 사업 추진 방향 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세아그룹과 포스코특수강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는 등 비핵심자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포스코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인사가 예상되고는 있지만, 인사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인 데다가 철강 경쟁력 강화 노력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인사는 시기 상조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권 회장 역시 지난 13일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3주기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회장 인수위원회의 인사 후 9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점을 언급하는 등 소폭의 인사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3월 핵심 사업 강화를 조직을 슬림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철강본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6개 사업부문을 철강사업, 철강생산, 재무투자, 경영인프라 등 4개 본부제로 통합한 것이다. 조직의 슬림화에 맞춰 경영임원의 수도 50% 이상 줄이는 파격 행보를 보인바 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팀 조직 개편안을 담은 새로운 인사제도도 도입하고 나섰다. 우수 직원에 대한 특별성과제를 도입하고 차별적인 보상을 강화하고 인사평가에 따른 연봉 차등 폭을 더욱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권 회장이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올해부터 시행한 조직개편안 성과를 평가하고 기존 핵심 사업부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인적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