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주간집계…부정평가 52.1%, 비선실세 등 영향
[뉴스핌=김지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집권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2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94주차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 대비 6.6%p 하락한 39.7%(매우 잘함 12.1% + 잘하는 편 27.6%)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p 상승한 52.1%(매우 잘못함 31.3% + 잘못하는 편 20.8%로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8.2%로 조사됐다,
이번 집계에서에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하면서 긍·부정 평가 격차는 –12.4%p를 기록했다,
문창극 총리 지명자 사퇴 파동이 있었던 지난 6월 4주차에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던 –6.6%p, 긍정평가는 43.4%, 부정평가는 50.0%였다.
당시보다 이번 조사에서 더 최저치의 지지율이 나타낸 것으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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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리얼미터] |
구체적으로 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8일 39.7%로 출발, 9일 주간 최저치인 39.0%까지 떨어졌다.
다만 10일에는 39.8%, 11일 40.0%, 12일 40.6%로 집계돼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지도 변화 양상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한·아세안 6개국 정상회담의 외교 효과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재미교포 신은미씨 '종북' 순회 토크쇼 논란 등 '여론 분산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연령·정당지지층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11.5%p), 부산·울산·경남(-8.6%p), 서울(-5.9%p) 등 지역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연령별로는 20대(-14.2%p), 40대(-9.3%p), 30대(-6.0%p)의 하락세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자영업(-9.0%p)과 사무직(-6.5%p)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5.7%p)과 무당층(-5.4%p),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10.6%p)과 중도층(-6.6%p)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대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게 투표를 했던 유권자층의 긍정평가도 75.0%에서 66.7%로 8.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