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제2의 '워낭소리'에 등극했다. [사진=대명문화공장] |
[뉴스핌=김세혁 기자] 겨울이면 어김없이 극장가를 달구는 로맨틱코미디의 위력이 올해는 어째 예년만 못하다. 설레는 연말,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는 로맨틱코미디가 어김없이 시즌에 맞춰 개봉했지만 노부부의 인생이야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세에 기가 죽은 형국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작은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4일 기준 105만743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지난 10일 개봉한 ‘러브 로지’가 누적관객 19만4124명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멈추지 않는 흥행속도에는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강원도 횡성에 사는 노부부 이야기다. 언제나 고운 커플 한복을 맞춰 입는 이 부부는 아끼던 강아지의 죽음을 계기로 서로의 이별에 대해 생각한다. 사람이 나고 자라 사랑하고 죽는 과정은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막상 스크린에 얹힌 노부부의 이야기는 먹먹하고 애잔하다.
사랑이야기인줄 알고 극장을 찾았던 관객은 쏟아지는 눈물폭탄에 당황했다. 배우 손태영은 “사랑이야기로 생각했는데 눈물이 더 난다”며 짠한 소감을 전했다. 일상의 소소함이 주는 소중함을 알았다는 평도 쏟아졌다. 조재현은 “우리가 어떻게 살고 이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영화”라고 극찬했다.
겨울 흥행공식을 깨며 파란을 일으킨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개봉 한 달을 앞뒀지만 호평이 쏟아지며 시간이 갈수록 힘을 받고 있다. 특히 14일 하루에만 전국 28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터스텔라’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을 압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