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한다.
황동진(사진) 메디포스트 사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분당구 본사에서 가진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3년동안 시장 테스트 성격으로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을 해왔는데, 소비자 반응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최근 존슨앤존슨(J&J)에서 화장품 전문가를 스카우트 하는 등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이 함유된 자체 화장품 브랜드 ‘셀로니아(CELONIA)’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 사장은 "내년에는 특별한 신규사업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성숙시키는 데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카티스템의 국내 매출을 증가시키고, 해외사업화 속도를 더 높이는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무릎연골 재생치료제인 카티스템은 성장 추세가 가파르다. 월 평균 기준으로 투여건수가 지난 2012년 25건에서 지난해는 50건, 올해 상반기에는 월 70건으로 증가했고, 최근엔 100건을 넘어섰다.
그는 "카스티템 투여건수가 10월부터 100건을 넘었고, 11월도 비슷한 수준이며 12월은 11일 현재 기준으로 60건 정도"라면서 "월 100건은 이제 안정적인 수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중국이다. 메디포스트는 중국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 사업에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내년 1분기까지는 합작사 설립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메디포스트는 중국 바이오기업인 '징유안바이오'와 50대 50의 비율로 합자투자회사(JVC)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합작회사는 '카티스템'의 중국 내 독점 개발권과 판권을 소유한다. 또 제품 생산과 임상시험 및 인허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지금까지 외국에서 라이선스 형태로 사업을 해왔는데, 중국은 시장이 워낙 커서 우리가 지분을 들고 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여러 업체들의 제의가 있었지만 1년정도 논의해서 줄기세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업체랑 파트너십을 갖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시험 등 절차를 거쳐 중국 현지에서 본격적인 상업화는 2018년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이전까지는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인바운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홍콩 사업은 볼륨 자체는 크지 않지만 현황을 보니까 중국 부유층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면서 "베이징, 텐진 등 중국 북부 지역은 오히려 거리상 서울이 홍콩보다 가까운데 이런 고객들을 서울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경우는 작년부터 현지에서 카티스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실적은 내년부터 안정적인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황 사장은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선택의 문제인데, 어느정도 균형을 맞춰가고 있어서 내년 상반기는 누적기준으로 흑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4억70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8억8000만원과 1억원이었다. 매출은 2분기 68억원에 비해 16.0% 증가했다.
<황동진 사장 프로필>
1981. 02 서울 대일고등학교 졸업
1985. 02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89. 04 ~ 1998. 12 한국장기신용은행 기획부 근무
1999. 01 ~ 1999. 06 국민은행 여신기획부 근무
1999. 07 ~ 2000. 02 금융감독원 검사1국 검사역
2000. 03 ~ 2005. 01 ㈜마크로젠 대표이사
2005. 02 ~ 현재 메디포스트㈜ 사장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