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 1년간 월평균 22만8000명 신규 고용"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지 다시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대폭 웃돌면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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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미 국채 수익률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을 받아 크게 뛰어올랐다. 단기물의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더 민감하게 움직여 수익률 상승 폭이 더 가팔랐다.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한 주간 13.8bp(베이시스포인트) 오른 2.306%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7.4bp 오른 2.968%를, 5년물 수익률은 19.8bp 상승한 1.682%를 나타냈다. 이로써 30년물과 5년물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전주 141.0bp에서 128.6bp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앞서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계절조정 기준으로 32만1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가폭은 전문가 예상치인 23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앞서 발표된 9∼10월 신규 고용도 당초 수준보다 4만4000명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전문가는 양호한 고용지표 결과를 통해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릭 리더 블랙록 미국 채권 담당 공동대표는 "미국에서는 지난 1년간 월평균 22만800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했다"며 "과거 경기확장기에 평균 20만명의 고용이 창출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견조한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고용지표 결과를 보면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르면 내년 6월에 첫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정체돼 있던 임금상승률이 소폭 상승한 점도 고무적이다. 11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대비 2.1% 상승하며 직전월보다 0.1%p(포인트)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국제 유가 추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주는 오는 16~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1주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8일 연설에 나선다. 오는 9일에는 10월 구인 및 이직에 대한 설문조사(JOLTS) 결과가 발표되며, 11일에는 11월 소매판매와 수입물가 지표가 공개된다.
12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주 총 590억달러의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 3년물 250억달러와 10년물 210억달러, 30년물 130억달러가 입찰에 부쳐진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