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청동기 암각화 발견 [사진=장장식 학예연구관]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강화 청동기 암각화 발견 소식이 알려졌다.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이하 '암각화연구소)는 4일 강화 청동기 암각화 발견 소식을 전했다.
암각화는 강화도 화개산성 정상 부근 해발 253m에서 발견됐으며, 청동기 시대 후기로 추정되고 있다. 강화 청동기 암각화는 총 2개가 발견됐다.
암각화연구소에 따르면 암각화의 내용은 11개의 지그재그 형 선각과 12개의 바위구멍으로 구성되는 비구상형 암각화다. 특히 선각과 바위구멍은 규칙성을 갖고 서로 조화롭게 배치된 일종의 기원 행위의 결과로 남겨진 암각화로 추측하고 있다.
비구상형 암각화는 가로 180cm, 세로 85cm, 높이 57cm 크기의 변성 화강암에 새겨져 있다. 구체적 정물이 아닌 선가 원으로만 구성된 '비구상형' 암각화가 한반도 남부지방 이외의 지역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암각화 연구소는 발견된 강화 청동기 암각화에 대해 "기원 행위의 하나로 긴 시간 갈고 문질러서 완성하는 청동기시대 후기 암각화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강화 청동기 암각화가 바다가 보이는 정상 부근에 자리 잡은 것과 선의 모양으로 감안할 때 기우제에 쓰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장장식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제사를 지내는 제주가 바위 위에 물을 부으면 홈이 파인 선형을 따라 아래로 흘러내렸을 것"이라며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산정제사(山頂祭祀)의 특징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