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암 보험료 싼 곳은 LIG손보, 메리츠화재, MG손보 등
[뉴스핌=윤지혜 기자] 암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주는 손해보험사의 건강종합보험 중에선 현대해상의 보험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동부화재와 한화손해보험 순으로 보험료가 높았다.
단위:% <그래픽=송유미 기자> |
보험사의 암보험 상품은 가입연령이나 조건, 보장내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해당 보험상품에서 주목하는 특약의 '보험료 지수'를 비교해 본다면 어느 보험사의 상품이 가장 비싸고 저렴한지 알 수 있다. 이 지수는 손해보험협회 공시실 또는 각 상품요약서의 뒷부분에 별도로 첨부돼 있다.
보험료 지수는 해당상품의 보험료(보험금 지급을 위한 보험료 및 보험회사의 사업경비 등을 위한 보험료)가 금융감독원이 정하는 순보험료(금감원이 정하는 보험금 지급을 위해 위험률 및 이율을 적용해 산출한 보험료) 대비 어느 정도 인지를 나타낸다. 가령 보험료지수가 146.5%라고 한다면 이것은 표준순보험료보다 46.5%가 비싸다는 의미고 이는 설계사 수당 등 사업경비에 들어가는 보험료가 많은 것이다.
보험료 지수는 100%를 기준으로 시작해 수치가 낮을 수록 저렴한 보험이다. 예를 들어, 현대해상의 건강통합보험에서 암 진단 담보에 대한 보험료 지수는 남성 기준 146.5% 이고 같은 내용으로 LIG손보는 116.3% 다. 두 보험사 간 3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해상의 한 관계자는 "보험료 지수가 특약 및 담보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고 저렴하고를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보장받기 원하는 부분에 대한 적정보험료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암 진단비는 전체 건강보험의 일부이기 때문에 전체 보험의 커버리지(보장하는 영역)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LIG손보 관계자는 "'닥터플러스 보험' 같은 경우는 상품 자체도 오래됐고 계속 수정과 보완을 거친 상품"이라며 "암 플랜이 있기 때문에 건강종합보험이면서 암에 특화된 상품이라 스테디셀러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상품은 보험사 전통 조직 판매채널이 아니라 독립 법인 대리점에서만 판매되는 (GA)전용상품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험료가 남자와 여자가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할 때는 성별에 따른 보험료 지수도 꼼꼼이 확인해야 한다.
흥국화재의 경우 남성 암 보험료 지수는 124.2%로 7개 손보사 중 낮은편에 속한다. 하지만, 여성 보험료 지수는 145.5%로 손보사 중 가장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각 보험사 상품마다 보장하는 세부 내역이 다르고 최대 가입금액 등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순 보험료 비교에 그치기 보다는 가입자의 성향이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김대용 KFG(GA) 프로육성팀 차장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고객에게 많이 추천하는 곳은 LIG손보, MG손보, 메리츠 등"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사업비를 고려한 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고객의 성향에 따라 가입한도 등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입한도가 3000만원, 5000만원 등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입자가 암에 대한 수요가 많다면 한도가 높은 상품을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일반암 진단에서 대장점막내암, 갑상선암 등을 소액암으로 보장하는 지 여부를 살펴봐야한다"며 "암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 지수를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암과 관련된 기타 보장혜택도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