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겨울철에는 안전한 차량 운행을 위한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눈비와 낮은 기온으로 인해 생기는 빙판길 같은 운전하기 까다로운 겨울철 도로상황에서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타이어다.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은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스노우 타이어로의 교체 시 유의사항을 2일 소개했다.
겨울철 눈길 및 빙판길에서의 자동차 제동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수막현상 방지다.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것은 타이어와 노면(눈길, 빙판길) 사이에 얇은 수막이 생겨 마찰력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제동력이 상실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타이어가 노면의 물을 배출해내는가가 타이어의 제동 성능을 크게 좌우한다.
스노타이어는 타이어 표면(트레드)의 패턴과 고무 성분이 일반 타이어와 다르다. 타이어 표면에 세로 블록을 만들어 좌우로 잘 미끄러지지 않게 하고, 트레드에 깊고 넓은 홈을 파서 도로 위의 눈을 비롯해 타이어의 배수 성능을 높여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스노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타이어 고무 성분이다. 브리지스톤은 고무표면에 무수히 많은 기포가 있어 수분을 제거할 수 있는 '발포고무(multi-cell rubber)'를 개발해 스노타이어에 적용했다. 발포고무는 고무 자체가 현미경 수준의 확대경으로 식별이 가능한 기포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발포고무를 사용한 트레드 표면은 수많은 기포세포가 있고 기포세포 하나하나는 지면과 접촉할 때 지면을 움켜쥠으로써 지면과의 마찰면적을 넓히고 수분 배출을 향상시켜 수막현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김재윤 브리지스톤 코리아 상품기획팀 과장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계절 타이어는 미끄러운 길에서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능력이 높고 엷은 눈이 내린 구간에서는 일반 타이어보다 유리하지만, 빙판길에서는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따라서 비탈진 곳이나 언덕 등을 자주 주행하는 운전자는 스노타이어를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노타이어는 기능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선택해야 한다. 눈길, 빙판길에서 제동력, 수명, 핸들링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노타이어는 없다. 스노타이어 본래 기능인 제동력을 꼼꼼히 생각해 골라야 한다.
또한, 스노타이어는 마모율이 50%에 도달하였을 때 '스노우 성능'을 잃기 때문에 겨울 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마모도 점검이 필요하다.
타이어의 공기압도 주요 점검 사항 중 하나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 저하에 따른 타이어 내 공기 수축으로 인해 타이어 공기압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주행하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에 의해 타이어 공기압은 올라간다. 하지만 외부온도가 영하 이하인 날씨가 대부분인 겨울에는 주행을 해도 오히려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는 마찰열을 외부 온도가 식히기 때문이다.
스노타이어 장착 시 알아야 할 점 중에 하나는 스노타이어의 성능이 최대한 발휘되기를 원한다면 네 바퀴 모두 스노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한, 스노타이어는 겨울 기후와 주행환경에 맞게 설계됐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계절용 타이어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김 과장은 "스노타이어는 속도지수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낮기 때문에, 여름철에 스노타이어를 장착하고 운행하면 일반 타이어에 비해 열이 많이 발생해 마모가 빨리 진행된다"며 계절에 맞는 타이어 장착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