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독일 콘티넨탈과의 합작 사업을 접는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공시를 통해 콘티넨털과의 'SK 콘티넨탈 이모션(E-motion, 이하 SCE)' 합작 종결 결정에 따라 SCE 한국법인 지분을 100% 취득키로 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제반 여건 상,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내지 못해 합작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탑티어로 도약하기 이해 지난해 1월 독일 콘티넨탈과 51대 49의 비율로 합작, SCE(싱가포르)를 출범시킨 바 있다.
SCE가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셀을 공급받고, 콘티넨탈에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를 공급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팩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구조였다.
출범 당시 SK이노베이션과 콘티넨탈 양사는 5년간 2억7000만유로(한화 4000억원)를 SCE에 투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리더로 성장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합작 종결로 인해 양사의 그 같은 포부는 2년여 만에 무위로 끝이 나게 됐다.
SK이노베이션과 콘티넨탈 양사는 합작 종결에 따라 SCE(싱가포르) 산하 SCE 한국법인과 SCE 독일법인 중 한국법인을 SK이노베이션이, 독일법인을 콘티넨탈이 취득해 정리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한국법인을 우리가 가져오고, 독일법인은 콘티넨탈이 가져갈 것"이라며 "SCE(싱가포르) 청산의 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합작법인 종결 후에도 SK이노베이션은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배터리 셀 등 핵심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