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
[뉴스핌=정연주 기자] 3분기 가계부채가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이 늘어 6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은 1060조3000억원으로 2분기 말(1038조3000억원) 대비 22조원(2.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과 비교하면 66조7000억원(6.7%) 늘었다.
가계신용 추이 <자료=한국은행> |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2013년 4분기 1021조357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해 1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부채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분기 가계대출은 1002조9000억원으로 2분기 말 대비 22조1000억원(2.3%) 증가했다. 분기 중 증가폭은 2분기(13조1000억원)보다 확대된 2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8조3000억원→12조3000억원)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축소(6조4000억원→ 5조3000억원)됐다. 상호금융(3조8000억원→ 2조6000억원)과 새마을금고(1조9000억원→ 1조3000억원)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었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금리 메리트 측면에서 예금은행이 비은행기관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취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타 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증가 전환했다. 지난 2분기 1조6000억원 감소했으나 3분기 들어 4조4000억원 늘었다.
보험기관(9000억원→1조2000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됐고 기타 금융중개회사(-3조9000억원→5000억원)와 한국장학재단 등(-4000억원→1조5000억원)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판매신용은 57조4000억원으로 1000억원(0.1%) 감소했다. 지난 분기의 경우 3000억원 증가했으나 3분기중에는 할부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한편 올해 2분기말 가계신용은 일부 기타금융기관의 기초자료가 보완돼 기존에 발표된 수치인 1040조원에서 1038조3000억원으로 수정됐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