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자기 전 TV시청과 스마트폰 조작을 멀리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
일본 제약업체 MSD가 이달 발표한 자료 ‘불면증에 관한 의식과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기 직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조작하는 사람일수록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MSD는 지난 8월12일부터 1주일간 일본의 20~79세 남녀 7827명을 대상으로 수면과 스마트폰의 관계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강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은 2979명에 달했고 다소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1437명이나 됐다. 특히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370명이었다.
조사팀은 불면증을 가진 사람들의 자기 직전 생활패턴에 집중했다. TV시청, PC나 태블릿 조작, 스마트폰 조작, 음주, 흡연, 게임, 잡념, 커피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에 대해 문답을 실시했다.
설문결과(복수응답)에 따르면, 불면증을 가진 응답자 중 무려 51.5%가 자기 직전 TV시청을 즐겼다. 49.6%는 PC나 태블릿,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 숙면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으로 알려진 커피는 8.9%에 불과했다. 잡념이 14.4%, 음주가 13.9%, 흡연이 게임이 11.6%, 흡연이 10%를 각각 기록했다.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 직전 행동 1위와 2위로 꼽힌 TV시청과 스마트폰(PC, 태블릿 포함) 조작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TV시청의 경우 연령대가 높을수록 숙면에 악영향을 많이 주는 데 반해 스마트폰 조작은 젊은층일수록 숙면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조사 결과 TV시청이 숙면에 방해가 된다는 20대는 약 40%(남 41.2%, 여 36.7%), 70대는 약 70%(남 67.8%, 여 69.4%)였다. 반면 스마트폰 조작이 숙면을 방해한다는 20대는 남성이 65.3%, 여성이 69.8%로 역전됐다. 같은 항목의 70대 응답율은 남성이 29.7%, 여성이 23.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팀은 “젊은층일수록 불면증을 예방하려면 자기 직전 스마트폰 조작을 멀리해야 한다”며 “반대로 노년층은 자기 전 TV시청을 줄여야 깊은 잠을 잘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