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갈증'의 주인공 야쿠쇼 코지 [사진=찬란] |
나카시마 테츠야와 야쿠쇼 코지의 ‘갈증’은 예쁘고 성적도 좋은 여학생 카나코(코마츠 나나·18)의 실종사건을 다뤘다. 가정에 무심하고 폭력적인 전직형사 아키카주가 사라진 딸 카나코를 찾아 나서면서 마주하는 사건의 전말과 충격적 실체가 ‘갈증’을 구성하는 강력한 에너지다.
'갈증'의 이야기를 이끄는 카나코(코마츠 나나) [사진=찬란] |
‘갈증’은 야쿠쇼 코지와 그의 딸로 변신한 코마츠 나나의 파격적인 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쉘 위 댄스’에서 따스한 중년남성의 미소를 보여준 야쿠쇼 코지의 주체할 수 없는 폭력적 연기는 ‘갈증’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다. 가정을 파탄까지 몰고 간 아키카주와 그에 대한 원한으로 가득한 카나코의 관계는 상상 이상의 사건들과 맞물리며 알 수 없는 끝을 향해 내달린다. 모델 출신으로 연기경력이 전무한 코마츠 나나의 몸짓 역시 '갈증'을 수작으로 끌어올린 중요한 요소다.
츠마부키 사토시, 오다기리 죠, 나카타니 미키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들의 협연도 기막히다. ‘갈증’에서 제 역할을 못하고 공회전하는 배우 따위는 없다. 다시 한 번 감독의 수완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는 대목이다.
어둡고 칙칙한 이야기를 다룬 '갈증'은 스타일리시한 화면과 경쾌한 음악으로 묘한 조화를 이룬다. [사진=찬란] |
후카마치 아키오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갈증'은 12월4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