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제니퍼 로렌스 "캣니스 리더십에 반했죠"

기사입력 : 2014년11월25일 09:22

최종수정 : 2014년11월25일 09:22

아카데미 최연소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배우 제니퍼 로렌스 [사진=AP/뉴시스]
[뉴스핌=김세혁 기자] 젊고 예쁜 데다 연기력까지 뒷받침되는 할리우드 배우를 꼽으라면 꽤 많은 사람들이 제니퍼 로렌스(24)를 지목하지 않을까. 4년 전, 불과 20세에 영화 ‘윈터스 본’으로 주목 받은 제니퍼 로렌스. 2년 뒤인 2012년에는 데이비드 O.러셀 감독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기어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꿰차고야 말았다. 아카데미 역사상 최연소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제니퍼 로렌스는 ‘아메리칸 허슬’ ‘엑스맨’ 시리즈 등 큼직한 작품에 연착륙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누구보다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제니퍼 로렌스가 이번에 ‘헝거게임’ 최신작으로 돌아왔다. ‘헝거게임’ 4부작 중 3편 ‘모킹제이’를 들고 극장가로 컴백한 제니퍼 로렌스는 뉴스핌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판엠을 이끄는 혁명의 아이콘 '모킹제이'로 거듭나는 캣니스 [사진=누리픽쳐스]
영화 ‘헝거게임:모킹제이’는 독재자 스노우(도널드 서덜랜드)가 통치하는 캐피톨과 혁명의 상징 캣니스(제니퍼 로렌스)가 이끄는 판엠의 마지막 전투 직전까지를 다뤘다. 고향 12구역을 캐피톨에 빼앗기고 13구역에 합류한 캣니스가 마침내 투쟁의 아이콘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모킹제이’ 전편을 타고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제니퍼 로렌스는 ‘헝거게임:모킹제이’가 캣니스의 매력이 극대화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원작을 볼 때만 해도 ‘헝거게임’이 영화로 만들어질 줄 몰랐는데 벌써 여기까지 왔네요. 책에서 캣니스가 리더로 성장해가고, 전사처럼 변하는 과정이 흥미로웠죠. 캣니스는 영웅으로 불리는 걸 상당히 꺼려요. 실제로 헝거게임 첫 이야기에서 캣니스는 여동생과 가족을 지킬 뿐이죠. 두 번째 이야기에선 친구들과 자신을 지키려 하고요. 하지만 세 번째 이야기에 이르러 캣니스도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깨달아요. 리더로 변해가는 캣니스가 절 매료시켰어요. 배우로서 그런 변화의 과정도 재미있지만, 집도 절도 없는 새로운 환경에서 캣니스가 스스로를 다잡는 과정이 참 매력적이었어요.”

영화 ‘헝거게임:모킹제이’에서 캣니스를 모킹제이로 거듭나게 하는 주인공은 13구역 통치자 코인 대통령(줄리안 무어)이다. 제니퍼 로렌스는 ‘모킹제이’를 통해 ‘헝거게임’에 첫 합류한 줄리안 무어의 팬이라며 반겼다.

“코인과 캣니스의 관계는 복잡해요. 캣니스는 코인을 믿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신뢰하지 못하죠. 코인 역시 캣니스가 혁명을 이끌 인물이라는 걸 알고도 주저하고요. 캣니스가 정말 이 일을 해낼 거라는 확신이 없거든요. 캣니스가 앞선 두 게임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는 데다, 코인은 그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존재인지도 의심해요. 아마 코인과 캣니스의 관계에 주목한다면, ‘모킹제이’에 더 빠질 수 있을 겁니다.”

'헝거게임'에서 묘한 삼각관계에 놓인 게일, 캣니스, 피타(왼쪽부터 리암 헴스워스,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사진=AP/뉴시스]
‘헝거게임’은 상황에 따라 친구도 죽여야 하는 잔혹한 이야기기만 애틋한 러브라인도 간직한 독특한 영화다. 특히 이번 ‘모킹제이’에서는 캣니스와 게일(리암 헴스워스)의 관계가 변모하면서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캣니스와 게일 사이에는 여전히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요. 지금까지는 피타(조쉬 허처슨)와 사연이 많았지만 캣니스와 게일의 관계에는 원래부터 얽힌 게 있어요. 캣니스가 헝거게임에 참가하기 전에는 게일만이 유일하게 그를 이해하는 사람이었죠. 게임이 끝나고 캣니스가 돌아왔을 때는 게임 과정에서 피타(조쉬 허처슨)와 더 많은 경험들을 공유한 상태였고요. 캣니스에게 피타만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긴 셈이죠. 이번 영화를 통해 게일과 캣니스의 관계를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제니퍼 로렌스가 언급했듯 ‘헝거게임’의 주요 캐릭터들은 3편 ‘모킹제이’에서 다양한 변화와 직면한다. 당연히 캐릭터들 간의 관계도 급변했다.

“‘모킹제이’의 흥미로운 점은 인물관계가 기존과 많이 달라졌다는 거죠. 캣니스는 헤이미치(우디 해럴슨)와 말도 안하려 해요. 피타가 실종된 게 그의 탓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죠. 에피(엘리자베스 뱅크스)의 경우 13구역에 적응하려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고요. 예전의 관계들이 새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인물관계가 많이 바뀌었죠. 물론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한 것도 하나의 포인트라 할 수 있어요. 그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즐거웠죠.”

지난해 2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당시 [사진=신화사/뉴시스]
‘헝거게임:모킹제이’는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향하는 직전 작품이기에 액션보다는 인물에 집중했다. 무엇보다 영화가 품은 메시지에 주목하면서 캣니스의 각성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원작을 읽었을 때 매료된 부분은 스토리 자체가 아니라 이야기가 지닌 메시지였어요. ‘헝거게임:모킹제이’는 한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강력한지, 그리고 많은 사람을 단결시킬 수 있는지 보여줘요. ‘헝거게임’은 어디까지나 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이기도 해요. 언제나 다수의 의견을 따르거나 앞장 선 사람을 뒤따라가는 게 더 편하잖아요. 캣니스처럼 자신보다 강한 목소리 앞에 맞서는 건 상당히 두려운 일이죠. 그게 우리 영화의 메시지에요.”

‘모킹제이’는 전작이나 곧 등장할 마지막 편에 비해 액션 분량이 적다. 하지만 거대한 전투를 예고하는 캣니스의 결의는 어느 때보다 뜨겁고 강렬하다. 제니퍼 로렌스는 캣니스가 혁명의 아이콘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회고했다.

독재자 스노우의 민간인 학살을 목격한 뒤 "우리가 불타면 너도 불탈 거야(If we burn, you burn with us)"라고 외치는 캣니스. 단순한 헝거게임 우승자에서 혁명의 불꽃 모킹제이로 거듭나는 장면이다. [사진=찬란]
“선전영상을 찍는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13구역 코인 대통령이 판엠 전역의 혁명군과 소통하기 위해 만드는 선전영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캣니스에요. 세력을 규합할 중요한 영상인데, 처음 캣니스는 억지로 촬영을 시작해요.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전의를 불태워줄 모킹제이가 아니었던 거죠. 하지만 8구역에서 벌어진 캐피톨의 민간학살을 목격했을 때 캣니스는 비로소 혁명의 의지에 불타요. 더 많은 참상을 볼수록 자신이 참여해야 한다는 걸 느끼게 되죠. 그런 과정이 흥미진진했어요.”

 

제니퍼 로렌스 "똘끼는 나의 힘!" 

어떤 사람들은 제 신들린 연기력이 특유의 ‘똘끼’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해요. 솔직히 말하자면, 100% 부정할 수는 없는 이야기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오빠가 둘 있는데, 어릴 때부터 절 때리고 죽어라 괴롭혔죠. 지금도 저더러 못생겼다고 놀려요. 그런 오빠들 덕에 깡도 생기고 연기력도 늘었다고 봐야겠네요.

좀 덜렁대는 편이라 똘끼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는 거 아닌가 생각해요. 한번은 시상대에 오르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휴 잭맨이 부축하러 달려온 걸 나중에야 알았어요. 어찌나 좋은지 막춤이 나오더라고요. 잭 니콜슨이 뒤에서 슬그머니 다가와 제 팬이라고 이야기했을 때도 정신이 나가는 줄 알았죠. 모든 일에 반사적으로 격한 반응을 보이다 보니 '제니퍼=똘끼'란 공식이 성립된 거 아닐까요?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