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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들, 줄사퇴에 유보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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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김영진 교수 새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할 듯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다른 사외이사들의 줄사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현재까지 다른 사외이사들의 입장은 사의 표명에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B금융지주 이사회 현황 (기준일 : 2014.06.30)<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일단 KB금융 이사회는 21일 주주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이 의장을 대신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의장을 지낸 김영진 서울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바로 선임할 예정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의장은 다른 사외의사들과 상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른 사외이사들과 상의 하지 않았다"며 "사무국장한테만 얘기했다"고 말했다.

A사외이사 역시 "기사를 보고 지금 알았다"며 "지난 간담회(12일) 때도 일찍 집에 들어가셨다"고 귀띔했다. B사외이사도 "처음 듣는 얘기다.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의장은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너무 오래했기 때문에 그만 둘 때라고 생각해서 그만뒀다"는 것이다.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지연이나 금융당국의 사실상의 사퇴 압박 등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내 계기에 의해 한 것이지 다른 거 없다. 내 나이가 몇인가"라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권은 이 의장의 사의 표명에 KB사태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장의 사의 표명으로 금융권의 관심은 다른 사외이사들의 줄사퇴로 연결되지에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줄사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아직 사외이사들은 거취에 대해 뚜렷한 입장정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쪽에 가깝다.

실제 A사외이사는 "이사들이 이미 그런 판단(사의 결심)을 했을 수 있다"면서도 "낼 주총이 끝나는 것을 보자"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사외이사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지배구조개선 TF도 빨리 가동하고 있다"며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C 사외이사도 "거취는 개별적으로 이사들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전체적으로 그만두자는 얘기는 내일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외이사는 거취 관련 입장변화에 대해 "전혀 없다"며 "의장 자리를 비울 수는 없으니 내일 김영진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의장은 말그대로 KB금융 이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좌장'인 데다 이제껏 이사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사의 표명은 다른 사외이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실제 사외이사들은 이 의장이 "더 버텨주셔야 한다"는 얘기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사외이사는 "다른 사외이사들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니 내일 중의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낼(주주총회장에서) 거취 관련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들이 즉각 줄사퇴를 하지 않고 임기 만료에 의한 자연 퇴임 등을 선택할 경우,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승인 과정에도 뚜렷한 변화가 있는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최근까지만 해도 금융위원회의 입장은 "임기만료에 따른 자연 퇴임도 안이한 생각"이라는 쪽에 가까웠다. 한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자연퇴임으로 지배구조가 일신되나, 난센스다. 누구나 임기가 만료되면 방법 없이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한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윤 내정자와의 21일 만남에 대해 양쪽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윤 내정자는 기자에게 "저도 모르는 일이다.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 역시 "만나지 않는다. 잘못된 얘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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