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사태 책임론(?)..."아무 관계 없고, 다른 이사와 상의 안 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20일 전격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너무 오래했기 때문에 그만 둘 때라고 생각해서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사의표명 자료 발표 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래전부터 (이사직을) 오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KB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 하고 무슨 상관이냐"며 "오래했으니 그만두는 거라 생각해라, 다른 이유는 없다"고 했다.
이 의장은 또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지연이나 금융당국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내 계기에 의해 한 것이지 다른 거 없다. 내 나이가 몇인가"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다른 사외이사의 거취 문제에도 "할 얘기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다른 사외이사들과 상의도 안 했고 사무국장한테 얘기해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나 윤종규 신임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에 대한 당부의 말 요청에도 이 의장은 "없다"고만 했다.
한편, 이 의장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윤 신임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KB금융 이사회 의장직과 사외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 2010년 3월 이후 KB금융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윤 신임 회장 내정자는 오는 21일 취임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