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66일만에 與 지도부와 청와대 회동
[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순방 결과를 극대화해 경제 재도약의 초석을 만들고, 국민들 삶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중 및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G20 국가 성장전략 중 1등으로 뽑히는 등의 지난주 해외순방 성과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당에서 적극 협조를 해주시고 노력해주신 덕분에 정부조직법 등 '세월호 3법'이 잘 통과가 됐고, 그저께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등의 인사도 할 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앞으로 국회에 계류돼 있는 FTA들도 빨리 통과시키고 예산안이나 민생법안, 또 공무원연금 개혁과 같은 개혁과제들도 적기에 처리가 된다면 경제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여당이 힘을 모아서 많이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FTA의 국회 비준과 관련해 "한·호주 FTA의 경우는 올해 발효가 되지 않으면 일본보다 관세철폐가 늦어질 뿐만 아니라 수출 손실액도 연간 4억6000만달러가 될 정도라는 연구결과도 있었다"며 "중국도 호주와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이 됐는데 중국은 속도를 내서 빨리 비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나 외교·안보 현안에 있어서도 지금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며 "세계가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세계가 갖는 관심은 매우 높은데 이럴 때 우리 국민들께 경제가 더 나아지고 행복한 삶을 드릴 수 있도록 당과 국회의 역할을 부탁을 드리고, 또 당·정·청도 긴밀하게 소통을 해나가면서 힘을 모아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의 회동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과 관련해 "사실 오늘은 야당도 함께 초청해서 부탁을 드리려고 했는데 좀 안타깝게 생각이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을 가진 것은 지난 9월 16일 이후 66일만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