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브랜드, FCV 양산 모델 개발해 현대차 추격
[뉴스핌=우동환 기자] 전기차와 더불어 미래 친환경차로 주목을 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FCV)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한국과 일본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 양산형 FCV 모델인 '투싼ix'를 선보이며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토요타와 혼다 등 기존 하이브리드 기술에 강점을 보여왔던 일본 업체들도 속속 대응에 나서고 있다.
토요타는 세단 타입의 신형 FCV 모델인 'MIRAI(미라이)'를 개발하고 내달 15일부터 일본 국내 시장에서 먼저 판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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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FCV 미라이> |
토요타는 지난 1992년부터 FCV 개발에 착수해 2002년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SUV타입의 FCV를 개발한 바 있지만, 양산형 모델은 미라이가 처음이다.
미라이는 토요타가 자체 개발한 연료 전지 기술과 하이브리드 기술이 융합된 '토요타 연료 전지 시스템(TFCS)'이 채용됐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주행 시에 CO2나 환경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또한 3분 정도의 충전으로 가솔린 엔진차와 비슷한 수준인 약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판매 가격은 723만 6000엔으로 한화로는 약 6800만원 수준이다.
토요타는 미라이 모델을 오는 2015년 말까지 일본에서 약 4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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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FCV 컨셉카> |
혼다는 지난 18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LA 오토쇼'를 통해 새로운 FCV 컨셉카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혼다의 FCV 컨셉카는 지난 2008년에 한정 생산된 FCX 클러리티를 기반으로 한 후속 모델이다.
혼다의 신형 컨셉카에는 기존 FCX 클러리티의 연료전지스택보다 33% 소형화된 새로운 전지스택이 적용됐다.
하지만 100㎾(134마력)의 출력과, 최대 3.1㎾/L에 이르는 출력밀도 등을 고려하면 성능은 FCX 클러리티보다 60%가량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작아진 연료전지스택 덕분에 FCX 클러리티에서 최대 4명이었던 탑승 공간도 5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수소 완충에 걸리는 시간은 3분 정도로 최대 주행거리는 7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이번에 공개한 FCV 컨셉카의 양산형 모델을 내년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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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싼ix> |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2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울산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6월에는 1호차를 광주시에 전달한 바 있다.
투싼ix는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하고 있으며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
또한 최고속도 16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 및 동력 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km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국내에서 총 40대의 투싼ix 판매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만대 이상의 FCV차량을 국내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