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이수호 기자]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4(Game Show & Trade, All-Round)'가 20일 공식 개막한 가운데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스타 지속 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2009년부터 6년간 지스타를 도맡아 개최해 왔지만, 서 시장의 '손인춘 법(게임 매출 1%를 세금으로 납부하는 법안)' 발의 논란과 성남시의 도전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서 시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 전시장을 찾아 "올해 지스타는 그 어느 때보다 게임의 질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부산시에서 게임산업 발전과 성공적인 지스타 개최를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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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부산시는 게임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모든 규제를 반대한다고 분명히 선포한다"며 "부산이 게임 산업과 친한 친구도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인춘 법' 발의로 인해 서 시장에 대한 게임계의 비난이 거센 상황에서 지스타를 성남시에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게임개발자연대는 서 시장의 손인춘법을 공동발의에 반발해 지스타 보이콧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성남시는 지난 6일 지스타 유치 추진단을 본격 창설하고 부산으로부터 지스타를 뺏어오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특히, 성남시는 판교에 집중된 게임인프라와 수도권과 가깝다는 입지 탓에 흥행성 면에서도 부산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인들은 여론에 따라 게임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을 쉽게 바꾸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믿기가 힘든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올 연말 중간 평가를 통해 향후 개최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