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
1998년 이후부터 14년 간 증권사 CEO로 재직하면서 거래소 이사 및 감사, 상장회사협의회 자문위원, 증권금융 사외이사, 협회 감사 및 부회장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 덕분에 업계 현안 및 협회 운영에 대해 다각도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어느 누구보다 협회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협회는 회원사들이 있기에 존재합니다. 그런데 협회가 회원사들의 이익 대변보다는 정부의 메신저 역할에 치중한다는 불만들이 많습니다. 소수 회원사의 의견을 반영할 채널이 부족하고, 업권별 이해관계 조정을 위한 소통에도 미흡하다보니 협회가 업계의 구심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금 우리의 자본시장은 장기 침체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의 수익성은 급격히 하락하였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먹거리 발굴은 난관에 부딪치면서 손익이 날로 악화돼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규모를 떠나 많은 회원사들이 수년 내에 생존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시장의 활력은 여전히 저하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자본시장의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이해관계를 적극 조정해 줄 주체도 뚜렷이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협회가 시장의 리더십을 회복하고, 당면한 업계의 어려움을 앞장서 타개해 나가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습니다. 최대한 많은 회원사들을 만나 경청하고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협회장이 되면 면담과정에서 제시해 주신 회원사들의 고견을 적극 반영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대못을 뽑는데 심혈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지키지도 못할 거창한 선언적 비전 제시나 전시성 행사는 과감히 지양하고, 회원사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정책 개발을 통해 회원사의 이익을 적극 대변하겠습니다. 수익성 악화로 고민 중인 회원사의 재정적 부담을 줄여 줄 방안도 모색하겠습니다.
회원사들의 불만이 큰 자율규제는 공공성을 견지하되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 대형사의 글로벌화 추진, 중소형사 생존 경쟁력 강화, 업권별 소통 활성화 정책도 적극 추진해 협회가 명실상부한 업계의 구심점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 유정준 전 사장 프로필
-1982. 4 산경회계법인
-1984. 4 청운회계법인
-1990. 5 한양증권 상임감사
-1998. 5 한양증권 대표이사 부사장
-1998. 10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
-1995.4 상장회사협의회 자문위원(금융·재무) 및 회원사 감사
-1999. 6 한국증권업협회 비상근 부회장
-2001. 7 증권거래소 비상근감사
-2005. 1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사외이사
-2006. 6 한국증권금융 사외이사
-2006. 7 한국증권연구원 사외이사
-2006. 7 한국증권학회 이사
-2013. 3 신한회계법인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