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개체 수 급감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북극곰 개체 수 급감 소식이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캐나다 환경부 과학자들이 '생태학적 응용(Ecological Applications)'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북극곰은 개체 수 급감으로 약 900마리만 남았다.
연구진은 북극곰 주요 서식시 중 하나인 보퍼트해 남부 해역에서 북극곰을 포획한 뒤 꼬리표를 달아 방사하는 방법으로 개체 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04년 약 1600마리에서 2010년 약 900마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은 자연상태에서 새끼 북극곰의 생존율은 약 50%지만 2004년에서 2007년까지 추적조사한 새끼 북극곰 80마리 중 2마리만 생존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연구보고서의 제1저자인 제프 브로마긴은 북금곰 개체 수 급감의 원인으로 북극곰 서식지가 갈수록 불안정해져 새끼 북극곰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해빙이 녹아 사라지면서 북극곰의 먹이인 물개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겨울철에도 따뜻해진 기온으로 얼음이 잘 녹아내리면서 물개 사냥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 된 점도 지적된다.
미국 지질조사국 소속으로 이번 연구를 주도하다 북극곰 보호단체 '국제 북극곰협회(PBI)'로 자리를 옮긴 공동저자 스티브 암스트럽은 북극곰 개체 수 급감에 대해 "1980년대만 해도 보퍼트 해역에서 1800마리의 북극곰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북극곰 서식지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급격히 변화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의 마크 세레즈 소장은 북극의 여름철 해빙이 1970년대 후반 이후 감소했으며, 지난 15년간 그 감소세가 점차 빨라졌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