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마무리 안된 상태에서 수장 떠나 걱정만
[뉴스핌=우수연 기자] 진웅섭 정책금융공사(정금공) 사장이 18일 최수현 원장의 후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정금공 직원들은 내심 허탈한 모습이다.
내년 KDB산업은행과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합병에 가속이 붙어야 할 시기에, 통합을 주도해야할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 통합절차에 공백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사진=정책금융공사 홈페이지> |
정금공의 한 직원은 "사장님께서 좋은 곳(금감원)으로 가신다니 좋은 마음도 있고 한편으로는 통합도 되고 사장님도 떠나시니 허탈한 마음도 든다"며 "(개인적으로는) 양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사장님이 오셔서 임기도 제대로 채우시기전에 떠나시는 건데 그래도 금감원으로 가신다니 다행이다"라며 "다만 산은과 통합이 아직 마무리가 다 안된 것 같아서 이런 부분은 다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도 아직 전부 다 아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저도 뉴스를 보고 방금 알았다"고 덧붙였다.
정금공 출신 사장이 금감원장으로 가면 정금공에도 힘이 실리지 않을까 하는 관측에 대해서는 자조섞인 대답이 돌아왔다.
또 다른 직원은 "어차피 (산은과) 통합되면 우리랑은 관계가 없으니, 저쪽(산은) 임원들만 승진하는 거고 우리랑은 별로 관계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지난 2월 말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 임명으로 정금공 사장직에 올랐다. 예정된 임기는 2017년 2월말까지다. 이날 진 사장은 오전 8시 20분경 정금공으로 출근했다.
정금공 사장 임명 전까지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지냈으며,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위 대변인,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