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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칸타빌레’ 주원 박보검 심은경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11회 캡처] |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 11회에는 차유진(주원)과 설내일(심은경), 이윤후(박보검)가 각자 한 뼘씩 성장하며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유진은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리허설을 거부하는 설내일에게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줄게”라고 격려했다. 이에 힘을 얻은 설내일은 과거의 자신과 작별하고 당당히 리허설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윤후에게 있었다. 차유진은 이윤후와 실랑이를 하던 중 그의 손이 심각한 상태임을 인지했고, 설내일과의 이중주를 포기하라고 설득했다. 이윤후는 20년 동안 함께 한 친구인 첼로를 떠나보내려 장송곡을 준비했던 상황. 그는 이중주 무대를 감행하려했지만 리허설 직전 “이번 ‘시실리안느’를 통해 시작을 하려 했다”는 설내일의 말을 듣고 생각을 바꿨다.
이윤후는 “나에게 시실리안느는 포레의 곡이다. 아버지의 죽음도 진혼곡으로 승화시키는 포레의 예술혼. 내가 불태울 마지막 열정이었다. 나는 내 마지막 첼로를 위한 곡이라고 생각했다. 네겐 시작일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라고 사과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가 미루던 수술을 받았다.
차유진 역시 이날 위기를 맞았다. 최고가 아니면 인정해주지 않던 아버지 차동우(정보석)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차유진은 아버지의 차가운 시선과 독설에 동요했지만, 손을 잡아주는 설내일과 끝까지 믿어주는 단원들에 힘을 얻어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며 한 발 성장한 세 사람의 앞에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설내일은 이중주 취소로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도강재(이병준) 교수에게 레슨을 받기로 결심했고, 이윤후는 슈트레제만(백윤식)에게 첼로 대신 지휘를 해볼 의향이 없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차유진은 라이징 스타 오케스트라와 처음으로 완벽한 합을 완성해내 또 한 번 지휘자로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설내일은 차유진이 어릴 적 비행기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차유진이 트라우마만 극복하면 유학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설내일은 그와 함께 하기 위해 콩쿠르 출전을 결심해 향후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